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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환경보고서] ②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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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침몰하고 인간 삶이 통제되는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 외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악재는 많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는 뜨거워져 육지가 바다에 잠기거나 사막화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태풍과 지진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현상이 초래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에 재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지구 멸망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구 평균해수면 높이는 지난 20세기 동안 약 15㎝ 상승했다. 특히 최근 상승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감소시키더라도 그간 배출된 온실가스가 잔류함에 따라 지구의 기온상승이 지속돼 해수면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특히 북극권의 온도상승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랐다. 이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고 있다. 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2005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는 지난 5년간 북극 빙하의 25%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는 지금도 계속 녹고 있어 향후 반세기 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더욱이 이상난동을 보인 2015년을 거치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북극의 연평균 지상 기온은 1981~2010년 기간 평년 대비 2℃ 정도나 높았고, 2018년에도 평년보다 1.7℃나 높았다. 19세기 말에 비해 1℃ 정도 상승한 전 지구 기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얼음이 덮인 면적이나 얼음의 두께 모두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빙하가 녹으면서 기상이변과 함께 지구촌의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극 빙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을 경우 환겨에 미치는 영향은 북극 빙하보다 심각할 수 있다. 북극에 비해 얼음면적이 훨씬 더 넓기 때문이다. 남극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0만㎢ 크기의 대륙이다. 98%가 평균 두께 2160m나 되는 얼음으로 덮여 있고, 가장 두꺼운 곳은 4800m에 이른다. 이 얼음이 녹거나 어는 정도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진다. 만약 남극의 빙산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70~80m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가 바닷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남극의 빙상이 연간 2520억t씩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년 전보다 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지난 25년간 녹아내린 3조t의 얼음 중 약 40%가 최근 5년에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얼음이 모두 바다 위에 떠 있는 북극과 달리 남극의 대륙 빙하는 바다로 유입되면 고스란히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극지방의 빙하뿐만 아니라 에베레스트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빙하가 지난 40년간 2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21세기 말이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에베레스트의 빙하가 녹으면 대규모 눈사태를 비롯해 홍수피해 등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고산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유빙이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하천을 따라 흘러내려와 댐을 가로막을 경우 하류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휩싸일 수 있다. 히말라야는 갠지스강, 인더스강을 비롯해 네팔·중국·인도·파키스탄 등으로 흘러가는 수많은 하천들의 발원지다. 이 하천들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구만 10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하가 사라지면서 이들 하천의 물 공급이 감소할 경우 해당 지역의 농업과 발전에도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알프스의 눈과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된다.

환경파괴와 기상이변을 주제로 한 재난영화 '투모로우' [사진=영화 '투모로우' 스틸]

국제연합(UN)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감안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2100년 평균 해수면 높이가 63~1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 폭풍 해일이나 큰 파도의 출발점이 높아져 해안에 위치한 방어시설을 덮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나아가 이렇게 바닷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 고도가 낮은 육지는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다. 특히 나라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이 같은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12월,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행사장에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몰디브·파푸아뉴기니·투발루 등 작은 섬나라로 구성된 군소도서국연합(Alliance of Small Island States)이 자신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 대표와 취재진을 향해 절박함을 호소한 것이다. 특히, 콜리아 타라케 투발루 전 총리는 온실가스 배출과 그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태평양의 투발루·마셜제도·나우루공화국·몰디브 등은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로 국토가 침수돼 향후 수십 년 안에 지도상에서 사라질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피해국이다. 이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들은 바다에 들어가도 발목이 찰랑거릴 정도로 평균 해발고도가 몇 m밖에 안 된다. 투명한 바다 등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수십 년 안에 물속에 가라앉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곳에 인구 1만 명 정도의 투발루가 위치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투발루는 9개의 아름다운 산호섬으로 이뤄지며, 지상낙원이라 불릴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가졌다. 그런데 이 섬들은 평균 해발 고도가 3m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해 조금만 바닷물이 불어나도 섬이 물에 잠겨 버린다. 실제로 9개의 섬 중 2개는 이미 가라앉았다.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섬들도 50년 뒤 완전히 가라앉게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투발루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바다에 잠겨 가는 고향 땅을 뒤로 하고 주변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지 모를 몰디브의 절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기상학자들은 투발루 다음 희생양으로 몰디브를 꼽고 있다. 몰디브는 인도양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고, 이 중 200여개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주 수입원은 관광업으로 대부분의 섬에 리조트가 존재하는 손에 꼽는 신혼여행지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또는 '죽기 전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곳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바람에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할 만큼 점점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2100년경에는 완전히 잠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몰디브 침수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더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섬나라와 저지대 국가 이외에도 전 세계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큰 위협을 느끼게 된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안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40~45%가 해안으로부터 100㎞ 이내에 살고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국을 보더라도 주요 도시들 대부분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따라 위치한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해안으로부터 약 80㎞ 이내에 살며, 40% 정도는 해안 지방으로 구분된 행정구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부 해안 도시들은 해수면이 높아지자 방파제를 높이고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의 기초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중앙·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저지대 마을 사람들은 해수면이 높아지고 토양의 염분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살아가기가 어려워지자 보다 높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웹사이트 'Information is beautiful'의 인포그래픽 'When Sea Levels Attack!'은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는 100년 후 해수면이 1m 상승해 완전히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200년 후 해수면이 3m까지 높아지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독일의 함부르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맨해튼 저지대, 로스앤젤레스의 해안 지역이 잠기게 된다. 400년 후 해수면이 6m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도 수중 도시가 되고 만다. 이 모두가 지구 온난화가 불러올 비극이라 하겠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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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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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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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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