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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환경보고서] ②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대륙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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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침몰하고 인간 삶이 통제되는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 외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악재는 많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는 뜨거워져 육지가 바다에 잠기거나 사막화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태풍과 지진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현상이 초래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에 재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지구 멸망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구 평균해수면 높이는 지난 20세기 동안 약 15㎝ 상승했다. 특히 최근 상승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감소시키더라도 그간 배출된 온실가스가 잔류함에 따라 지구의 기온상승이 지속돼 해수면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특히 북극권의 온도상승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랐다. 이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고 있다. 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2005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는 지난 5년간 북극 빙하의 25%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는 지금도 계속 녹고 있어 향후 반세기 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더욱이 이상난동을 보인 2015년을 거치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북극의 연평균 지상 기온은 1981~2010년 기간 평년 대비 2℃ 정도나 높았고, 2018년에도 평년보다 1.7℃나 높았다. 19세기 말에 비해 1℃ 정도 상승한 전 지구 기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얼음이 덮인 면적이나 얼음의 두께 모두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빙하가 녹으면서 기상이변과 함께 지구촌의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극 빙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을 경우 환겨에 미치는 영향은 북극 빙하보다 심각할 수 있다. 북극에 비해 얼음면적이 훨씬 더 넓기 때문이다. 남극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0만㎢ 크기의 대륙이다. 98%가 평균 두께 2160m나 되는 얼음으로 덮여 있고, 가장 두꺼운 곳은 4800m에 이른다. 이 얼음이 녹거나 어는 정도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진다. 만약 남극의 빙산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70~80m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가 바닷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남극의 빙상이 연간 2520억t씩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년 전보다 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지난 25년간 녹아내린 3조t의 얼음 중 약 40%가 최근 5년에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얼음이 모두 바다 위에 떠 있는 북극과 달리 남극의 대륙 빙하는 바다로 유입되면 고스란히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극지방의 빙하뿐만 아니라 에베레스트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빙하가 지난 40년간 2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21세기 말이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에베레스트의 빙하가 녹으면 대규모 눈사태를 비롯해 홍수피해 등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고산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유빙이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하천을 따라 흘러내려와 댐을 가로막을 경우 하류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휩싸일 수 있다. 히말라야는 갠지스강, 인더스강을 비롯해 네팔·중국·인도·파키스탄 등으로 흘러가는 수많은 하천들의 발원지다. 이 하천들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구만 10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하가 사라지면서 이들 하천의 물 공급이 감소할 경우 해당 지역의 농업과 발전에도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알프스의 눈과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된다.

환경파괴와 기상이변을 주제로 한 재난영화 '투모로우' [사진=영화 '투모로우' 스틸]

국제연합(UN)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감안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2100년 평균 해수면 높이가 63~1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 폭풍 해일이나 큰 파도의 출발점이 높아져 해안에 위치한 방어시설을 덮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나아가 이렇게 바닷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 고도가 낮은 육지는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다. 특히 나라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이 같은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12월,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행사장에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몰디브·파푸아뉴기니·투발루 등 작은 섬나라로 구성된 군소도서국연합(Alliance of Small Island States)이 자신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 대표와 취재진을 향해 절박함을 호소한 것이다. 특히, 콜리아 타라케 투발루 전 총리는 온실가스 배출과 그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태평양의 투발루·마셜제도·나우루공화국·몰디브 등은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로 국토가 침수돼 향후 수십 년 안에 지도상에서 사라질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피해국이다. 이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들은 바다에 들어가도 발목이 찰랑거릴 정도로 평균 해발고도가 몇 m밖에 안 된다. 투명한 바다 등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수십 년 안에 물속에 가라앉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곳에 인구 1만 명 정도의 투발루가 위치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투발루는 9개의 아름다운 산호섬으로 이뤄지며, 지상낙원이라 불릴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가졌다. 그런데 이 섬들은 평균 해발 고도가 3m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해 조금만 바닷물이 불어나도 섬이 물에 잠겨 버린다. 실제로 9개의 섬 중 2개는 이미 가라앉았다.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섬들도 50년 뒤 완전히 가라앉게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투발루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바다에 잠겨 가는 고향 땅을 뒤로 하고 주변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지 모를 몰디브의 절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기상학자들은 투발루 다음 희생양으로 몰디브를 꼽고 있다. 몰디브는 인도양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고, 이 중 200여개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주 수입원은 관광업으로 대부분의 섬에 리조트가 존재하는 손에 꼽는 신혼여행지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또는 '죽기 전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곳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바람에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할 만큼 점점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2100년경에는 완전히 잠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몰디브 침수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더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섬나라와 저지대 국가 이외에도 전 세계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큰 위협을 느끼게 된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안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40~45%가 해안으로부터 100㎞ 이내에 살고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국을 보더라도 주요 도시들 대부분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따라 위치한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해안으로부터 약 80㎞ 이내에 살며, 40% 정도는 해안 지방으로 구분된 행정구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부 해안 도시들은 해수면이 높아지자 방파제를 높이고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의 기초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중앙·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저지대 마을 사람들은 해수면이 높아지고 토양의 염분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살아가기가 어려워지자 보다 높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웹사이트 'Information is beautiful'의 인포그래픽 'When Sea Levels Attack!'은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는 100년 후 해수면이 1m 상승해 완전히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200년 후 해수면이 3m까지 높아지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독일의 함부르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맨해튼 저지대, 로스앤젤레스의 해안 지역이 잠기게 된다. 400년 후 해수면이 6m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도 수중 도시가 되고 만다. 이 모두가 지구 온난화가 불러올 비극이라 하겠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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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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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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