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1년에 1만3300개요?"…'최태원式 SK 상생'에 文대통령 놀랐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6:56

'소부장' 현장으로 SK하이닉스 방문...협력사 지원 현황 확인
최태원 SK 회장 "반도체 장비 공유 통해 생태계 강화"

[서울=뉴스핌] 김선엽 심지혜 기자 = "작년 한 해만 42개 업체들이 1만3300건의 분석을 이곳 분석측정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1년 동안?"(문재인 대통령, 손가락 1개를 세우며)

"네"(이 대표)

"정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 준 덕분에 우리가 지난 1년간 소부장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습니다."(문 대통령)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7.09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이 9일 오전 한국의 대표적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현장인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를 방문했다.

이 사장이 문 대통령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한 것은 SK하이닉스의 공유인프라 플랫폼인 '분석·측정지원센터'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에 따라 2018년 4월 센터를 오픈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사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협력사에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반도체 협력사들이 소재·부품·장비 등을 개발·공급하기 위해서는 실제 라인 현장에서 잘 동작하는지 평가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기관 의뢰 및 자체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반도체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력의 한계와 실제 환경과의 차이로 성능 및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

SK하이닉스의 센터에서 협력사들은 물질, 화학, 계측 등 3개 분야에서 자사의 장비와 재료가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작하는지 전문가 분석이 의견된 결과와 함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는 향후 제품 성능 보완 및 신제품 개발 등에 반영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이 센터를 찾은 협력사는 총 42개 협력사로 1만3300여건의 분석·측정 서비스를 받았다. 월 1000건 이상의 서비스가 진행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7.09 photo@newspim.com

센터 이용은 무료는 아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운영 수익을 소부장 기업 장학사업에 투자하고 있어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운영 수익 4조7000억원을 137명의 협력사 입직원 자녀의 학비로 지원했다.

이 사장은 "소부장 협력사들이 본래의 시설 이외에 순수한 분석 목적으로 투자하려면 200억원 가량이 드는데 쉽지가 않다"며 "SK하이닉스의 협력사가 아니더라도 반도체 생태계에 들어와 있는 소부장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 업체들을 보면 SK하이닉스에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에도 같이하는 진짜 생태계"라며 "이 곳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유일한 지원센터"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고, 이제는 더 크게 아예 소부장 강국으로 가자는 그런 목표도 세울 수가 있다. 고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경기도 용인에 준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분석·측정뿐 아니라 테스트베드로 쓸 수 있는 클린룸까지 종합한 센터를 4629㎡(14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소부장 국내 생태계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액화 불화수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솔브레인과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동진쎄미켐이 SK하이닉스의 지원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이처럼 공동으로 분석기를 같이 사용해야 생태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에서도 지원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기업에서 해주니 정말 딱 맞게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 소부장 업체가 중소기업이라서 이런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데 대기업에서 해주니 힘이 될 것"이라며 "SK가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홍보를 많이 해달라"고 격려했다.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