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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우 '명예훼손' 엄중 수사…조만간 父 고발인 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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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재수사하는 경찰…새로운 혐의 조사에 방점
미국 송환 막으려 아버지가 아들을 검찰에 고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세계 최대 규모 아동 성착취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아버지가 아들을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엄정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웰컴투비디오 유료회원을 수사하며 범죄수익금을 파악한 경찰은 손정우 아버지가 제기한 명예훼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손정우 아버지 손씨를 이번 주 내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손정우 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은 범죄수익금 사용 이외 명예훼손 등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방점을 찍고 수사할 전망이다.

손씨는 지난 5월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아들을 고발했다. 손정우가 본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상화폐 계좌를 만들었고 범죄 수익금을 거래하고 은닉했다는 게 손씨 주장이다. 손씨는 또 손정우가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금으로 지급해서 할머니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손정우의 범죄수익금을 이미 파악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손정우는 2년 8개월 동안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약 4000명으로부터 7300회에 걸쳐 4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범죄수익금에 대한 수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는 손정우를 또 다시 조사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경찰 수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손정우를 고소하면서 할머니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런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예훼손 내용은 이번에 손정우 아버지가 특별히 고소한 것"이라며 "(손정우가) 이미 기소가 돼 형이 선고됐고 형도 마친 사건이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고 엄정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세 번째 심문이 열린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손씨의 아버지가 재판을 참관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손정우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 2020.07.06 pangbin@newspim.com

앞서 손씨는 손정우가 아동음란물 배포 등 국내에서 처벌을 받은 혐의 이외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미국에 넘겨질 상황에 처하자 아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손정우가 국내에서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처벌을 받으면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미국 송환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손정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2018년 3월 구속 기소됐고, 같은 해 9월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손정우는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손정우는 지난 4월 2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미국 범죄인 송환 요구로 출소가 미뤄졌다. 하지만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손정우를 미국에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손정우는 지난 7월 6일 출소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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