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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레드스킨스, 이번엔 "여직원 성희롱" 폭로 나와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14:57

고위직 "고객 회의 때 꽉 끼는 치마 입어라" 성희롱
전 직원 "내부에 성 고충 해결 인력‧제도 전무" 지적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하하는 팀명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이번에는 여성 직원 성희롱 및 욕설 폭로가 나와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 자 폭로기사에서 레드스킨스에서 일했던 여성 15명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레드스킨스 고위직 남성들로부터 성희롱과 욕설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랜도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13일(현지시간) 인종 차별 논란을 빚어온 이름을 교체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 시민이 매릴랜드주 랜도버의 홈 구장 기념품점의 로고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2020.07.14 kckim100@newspim.com

2014년부터 레드스킨스 마케팅 코디네이터로 일한 에밀리 애플게이트는 팀 경영파트 담당 데니스 그린이 여성 영업사원에게 "고객과 회의할 때 볼거리를 주게 몸에 딱 붙는 치마와 목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를 입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애플게이트는 또 경기장 귀빈실의 관람객이 동료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져 피해를 호소했으나, 경영진이 이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팀 전담 아나운서인 래리 마이클은 경영진들이 평소 여직원 외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로 평가했다고 폭로했다.

이 밖에도 레드스킨스를 취재하는 여기자와 여성 직원의 몸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자신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이 있는지 물어본 고위직도 있었으며, 여직원의 가슴 확대 수술 여부를 두고 동료와 토론한 고위직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레드스킨스 내에 직원들의 성 고충을 해결해줄 인력과 제도가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전직 여직원은 "레드스킨스에는 인사관리라는 게 없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보고 하는 절차도 없고, 신입에게 보고 절차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WP는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고위직에게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레드스킨스는 성명을 내고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독립적인 조사를 위해 법무법인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커지면서 레드스킨스 스폰서들의 광고 중단 등의 압력이 높아지자 레드스킨스는 지난 14일 팀 명칭을 바꾸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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