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라이브 커머스 코로나19 딛고 대폭발, 인터넷거래의 신주역 우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잠든 소비 깨우는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
핀둬둬 더우인 콰이서우 인터넷 스타기업 부상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라이브 커머스(直播帶貨)의 여황제 거리(格力)전기의 둥밍주(董明珠) 회장은 여섯번 쇼핑 호스트로 출연해 228억 위안을 판매실적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올 상반기 산시(陝西)성 자수이현 작은 마을의 목이 버섯 라이브 플랫폼 판매 현장을 방문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 최강의 쇼핑 호스트'가 됐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뜨거운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앙 TV의 방송인 주광취안(朱廣權)과 '립스틱 오빠'로 알려진 라이브 쇼핑 진행자 리자치(李佳琦)는 이틀만에 수억 위안 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라이브의 왕언니' 웨이야(薇婭)는 600만 마리의 가제와 50만여개의 네이블 오렌지를 단 5초만에 매진시켰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 2016년 본격 출현한 뒤 2019년 부터 폭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코로나의 해'인 2020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9년 라이브 커머스 총 거래액은 4512억 9000만 위안으로 동기비 200%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인터넷 거래의 4.5% 규모다. 2020년에는 거래액이 2000억 위안~3000억 위안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 분석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가 인터넷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0.2%, 2021년에는 15.2%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20.3%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156.3%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20년 3월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한 네티즌은 모두 2억 6500만 명에 이른다. 전체 네티즌의 약 29%가 라이브 플랫폼 이용객이라는 뜻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파오는 라이브 시장을 불과 2년 사이에 1000억 위안 규모로 키웠고 향후 3년 내에 전자상거래 라이브의 거래 금액을 5000억 위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모델로 볼 때 타오바오 라이브의 성공은 강력한 공급망과 대량의 상품 보유에서 비롯됐다. 이밖에 징둥과 웨이핀후이 핀둬둬 모구제 수닝 샤오홍수 등이 타오바오와 같은 전자상거래 기반 라이브커머스다.

이에 반해 콘텐츠 숏클립 플랫폼으로는 더우인(抖音, 틱톡) 빌리빌리 등이 있다. 2016년 숏클립 플랫폼으로 시작해 온라인 판매의 신경지를 개척한 더우인은 엄청난 규모의 트래픽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숏 클립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는 미디어와 전자상거래의 이중적 성격을 띠며 라이브 커머스에서 더우인 보다 한수 위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 [사진 = 바이두] 2020.07.23 chk@newspim.com

온라인의 새로운 소비형태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생방송 온라인 판매 방식이다. 라이브 경제는 2010년 타오바오 쇼핑몰 모델 플랫폼인 타오걸(淘女郎), 2016년 타오바오 라이브, 2017년 과이서우 라이브 출범으로 이어졌고, 이후 사진과 글, 동영상, 라이브 생방송 등의 단계로 발전해왔다.

라이브 커머스는 올해 코로나19 방역기간중에 특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라이브 채널은 중국 소비 성장을 촉진하는 엔진이 되고 있다. 도시는 물론 공장과 외진 농촌 어촌 등 곳곳이 라이브의 무대이며 왕홍 뿐만 아니라 연예스타 방송진행자 기업가 점장 현장과 시장까지 모두 소핑 호스트다. 

기업들에게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황금 통로가 되고 있다.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은 7월 10일 장시(江西)성 간저우(赣州)에서 하룻 밤 라이브에서 50억 위안의 천문학적인 판매실적으로 올렸다. 전국 순회 '라이브 생방송 투어' 에 나선 둥밍주의 라이브 판매액은 이날까지 모두 228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업인 뤄융하오(羅永浩) 회장은 올해 4월 1일 더우인 라이브를 통해 1억 1000만위안 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전국민적인 붐이다. 농산물과 농촌도 라이브 유행에서 예외가 아니다 3월 말 기준 중국 전역의 약 6만 명 농민들이 타오바오 라이브에 가입해 농촌 스트리머가 됐다. 타오바오에만 농산물 관련 라이브 채널이 140만 여 개에 달한다. 타오바오 관계자는 논밭 하우스 창고 어선 등이 모두 라이브 부스라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붐은 중국 내수 부양을 뒷바침하는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매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온라인 판매액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월 온라인 상품 판매액은 5.9% 증가했으며 전체 사회 소매판매액의 23.6%를 차지했다. 라이브 커머스의 품목도 소파 냉장고 에어콘에서 자동차 주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