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290여명 싣고 24일 오전 인천 도착
이라크에 방역 마스크 5만장도 지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공군 공중급유기가 23일 출발했다. 이 급유기는 교민들을 싣고 24일 오전 돌아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2대는 이날 오전 7시 김해공항에서 현지로 출발했다. 급유기는 교민 290여명을 수송해 24일 오전 8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 장병들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요원들이 23일 공군 김해기지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이라크 파견 근로자 등 우리 교민 귀국 지원의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이번 공중급유기 지원은 의료여건이 열악한 이라크에서 일일 2000여명이 확진되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우리 근로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군용기 투입이 결정됐다.
특히 이번 교민 수송 작전은 2019년 말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투입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급유기에는 귀국 희망 교민 290여명을 포함해 외교부, 국방부, 의료진(군의관 2명, 간호장교 2명, 검역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동행한다. 이들은 교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및 안전 귀국 지원 등의 임무를 맡는다.
공군 장병들이 23일 김해기지에서 이라크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KC-330 공중급유기에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물자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아울러 정부는 이번 교민 수송 작전을 통해 이라크 정부에 방역 마스크 5만장도 함께 전달한다. 국방부가 2만장을 제공하고, 이라크 현지 진출기업이 3만장을 기부해 총 5만장이 마련됐다.
이번 임무를 수행하는 공중급유기 조종사 김완성 소령(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비행대대)은 "우리 공군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타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공중급유기로 모셔오는 임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철저히 강구한 상태에서 이라크에 계신 재외국민을 안전하게 모셔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