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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국 곳곳 강풍에 '물폭탄'...사망 5명·부상 4명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12:42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17:08

도로 붕괴·주택 차량 침수·철도 운행중단·선박 전복 등 잇따라
강구 258mm 쏟아져 주민들 긴급 대피...산사태에 하천 범람도

[전국종합=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밤사이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200여명이 침수로 긴급 대피했다. 

부산과 울산, 인천, 경북, 강원, 충남북 등에서는 주택과 도로, 공장 등이 침수돼 큰 재산피해를 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일대[사진=부산지방경찰청] 2020.07.23 news2349@newspim.com

◆부산서 3명·울산서 1명 숨져...'물폭탄'에 붕괴·침수·운행중단 등 잇따라 

24일 지자체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전날 호우경보와 강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대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이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사망하고 담벼락 붕괴, 도로침수에 따른 차량 통행제한, 열차·지하철 운행 중단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내린 비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해운대 212㎜, 기장 205㎜, 동래 192㎜ 등 부산평균 176.3㎜를 기록했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112신고는 705건이며 이중 인명피해 3건, 교통통제 223건, 신호기 고장 81건, 안전사고 12곳, 도로침수 348건, 기타 39건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 141대도 견인조치했다.

부산지역 10개 경찰서는 을호비상 근무에 돌입해 경찰인력 475명을 피해 현장에 동원했다.

전날 오후 10시 18분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 차량 안에 있던 9명이 급류에 휩쓸려 3명(남자 2명, 여자1명)이 사망하고 6명이 구조됐다. 경찰은 잠수부 투입 및 배수작업과 함께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어 철도 및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와 부산도시철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동해선 선로 일부가 침수돼 부전~남창 무궁화열차가 운행중지 됐으며, 폭우에 신해운대~일광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밤사이 장비 267대와 인력 1168명을 동원해 209건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는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4일 새벽 시간당 4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울진군 북면 내평들이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2020.07.24 nulcheon@newspim.com

◆경북 영덕·울진에 집중호우...258mm 쏟아진 강구지역 주민 긴급대피  

경북지방은 지난 23일 오후 늦게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시간당 40~5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영덕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일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영덕군에 3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이 시각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쯤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인근 주민 130여명이 인근 노인회관과 블루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영덕지역에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213.2mm로 집계됐으며, 강구면 지역은 258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진에서도 이날 시간 당 4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평해읍 225mm를 비롯해 평균 19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로 울진읍 도심지 일부지역에 배수가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온양리에서 산사태가 피해가 이어졌다.

안동에서는 용상동 '동천보'가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울진과 영덕 등 경북북부 동해안에 오는 26일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00~2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울진군과 영덕군은 재난상황실을 가동하며 호우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25분쯤 영월군 북면 문곡리 인근 31번 국도에서 25t 덤프트럭과 아반떼 승용차가 충돌해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2020.07.24 grsoon815@newspim.com

◆강원 영동 피해신고 20여건...캠핑장 나무 쓰러져 야영객 3명 부상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에 집중호우로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야영객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는 집중호우와 관련된 피해 신고가 20여건 접수된 가운데 캠핑장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쳐 야영객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 33분쯤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쳐 야영객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0시 32분쯤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3명이 인근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고, 23일 오후 9시 59분쯤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주민 1명이 대피했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4시 15분쯤 횡성군 우천면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 인근에서 투싼과 쏘나타 승용차, 고속버스 등 3대가 추돌해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4일 오전 7시 현재 영동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삼척 원덕읍 159.5㎜, 향로봉 136㎜, 강릉 성산면 124㎜, 삼척 궁촌 132㎜, 동해 85.6㎜, 강릉 78.1㎜, 춘천 남산면 90.5㎜ 등이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7.24 pangbin@newspim.com

◆충북지역 강풍·폭우에 간판 떨어지고 나무 쓰러져 주택파손 등 피해 속출  

충북지방도 지난밤부터 강풍과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50분쯤에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건물 2층에서 외벽 간판 5m가 강풍에 의해 뜯겨 떨어졌다. 간판은 사람이 없던 인근 보도에 떨러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쯤에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지체됐다.

24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분쯤 충북 보은군 산외면 산대리에서 감나무가 주택 지붕에 쓰러졌다. 지붕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천 백운 79㎜, 진천 광혜원 69㎜ ,충주 노은 64.5㎜, 청주 상당 59㎜, 진천 56.5㎜ 등이다.

[인천=뉴스핌] 23일 오후 내린 집중호우로 인천시 중구 백년교 지하 도로가 침수됐다.[사진=인천시] 2020.07.24 hjk01@newspim.com

◆인천 빌라·저지대·차량 침수...김포서 익사자 1명 발견돼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인천에서는 저지대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고 공사장 안전펜스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과 백령 등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23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인천에 강한 바람과 1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고 섬지역 양식장 관리선 2척이 전복 되는 등 모두 4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오후 6시 15분 중구 운북동의 한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잠기는 등 인천 곳곳에서 차량 침수 사고가 이어졌다.

앞서 오후 3시 5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빌라 지하가 집중호우로 침수된 것을 비롯, 중구와 미추홀구 주안동, 부평동 등 저지대 건물 지하와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옹진군 섬 양식장에서는 관리선 2척이 강한 바람과 파도에 전복됐다. 강화군 화도면에서는 많은 비로 약해진 지반과 강한 바람에 축대가 무너지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경기 김포에선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돼 관련당국이 구체적인 사망원인을 파악중이다. 

서해 중부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대전시내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사진=대전시 소방본부] 2020.07.24 rai@newspim.com

◆대전·충남 200여건 피해신고 접수...지하실 침수·건물 구조물 떨어져

대전시와 충남도에도 24일 오전 8시 현재 지하실에 물이 차고 교회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피해 신고 총 154건이 접수됐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 어은동 건물 지하실에 물이 차고 동구 용운동 주택의 지붕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회 구조물이 떨어지고 도로에 가로수 쓰러져 차량 통행이 안 되는 등 총 4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에서도 태안읍 인평리 도로가 침수됐으며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에서는 신호등(간판)이 흔들려 제거됐다.

배수관 파열,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112건에 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대전·충남에서는 태안이 210㎜의 가장 많은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당진 133㎜, 청양 128.5㎜, 홍성 104.8㎜, 보령 102㎜ 등 대다수 지역에 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부여·서천·예산·아산·공주·금산·계룡·논산에는 60㎜에서 99.8㎜까지, 대전에는 최대 60㎜의 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4일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이동 이동함에 따라 저녁까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26일까지 30~80mm의 비가 추가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경문 남효선 이순철 이주현 박상연 이순철 홍재경 기자)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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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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