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대선] 美 대선, 이젠 SNS가 주요 전장...광고비 투입 3배 급증

기사입력 : 2020년07월27일 11:40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1:40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선거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4년 전 대선의 3배에 달하는 거금이 디지털 공간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SNS가 대선의 주요 전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2020년 공화-민주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Z세대는 싸울 것이다" 지난 7월 초, 동영상 투고 사이트 틱톡에서 100만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UNUSUAL'은 이렇게 호소했다.

표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의 스마트폰 앱 '트럼프 2020'이다. 2000년대에 태어난 Z세대 젊은이들이 결탁해 최저 평점을 매긴 덕분에 이 앱의 평점은 5점 만점에서 한때 1.2점까지 떨어졌다.

겉으로는 정치 뉴스나 선거 집회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지만, 진짜 목적은 데이터 수집이라고 Z세대는 경계한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새뮤얼 울리 교수팀은 "트럼프 진영의 목적은 (앱을 통한) 지오프로파간다"라고 지적했다.

'지오프로파간다'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정치 메시지를 발신하는 기술을 말한다. GPS와 블루투스를 통해 불과 수 미터 오차 범위 내에서 이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한다.

가령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교인을 발견하면, 종교 지도자가 후보를 응원하는 광고를 발신해 설득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신문은 "디지털 선거 기술은 위험을 내포한 채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디지털 기술은 당초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SNS를 통해 소액의 개인 후원금을 대거 모금해 승리했다. 위력을 직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서 대량의 광고를 SNS에 투입했다.

물론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해커그룹이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CIA의 내사 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해 여론을 조작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개인정보를 부정하게 입수하지 않아도 민심을 조종하는 기술이 나와 있다. 페이스북의 정치 광고 이력 '애드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은 7월 20일까지 1개월간 3만7000개의 광고를 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은 "트럼프 진영의 광고 수는 바이든 진영의 10배"라고 분석했다.

대량의 광고로 어떻게 유권자의 심리를 움직이는 것일까. 신문은 "실제로 광고를 선택하는 것은 인공지능(AI)"이라고 설명한다.

조금씩 다른 광고를 내보내면서 반향이 큰 광고를 찾아낸다. 광고에 반응한 사람과 취미나 기호가 가까운 사람에게 광고를 집중적으로 발신한다. 본인조차 모르는 심리경향에 따라 조용하게 유도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조사회사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9~2020년 미국의 디지털 정치 광고비는 13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대선의 3배가 넘는 방대한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제는 SNS가 선거의 주전장(主戦場)이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