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 FOMC 대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미국에서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관련 부양책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03%) 내린 1만2835.28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68포인트(0.22%) 내린 4928.9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8포인트(0.40%) 상승한 6129.26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1.53포인트(0.42%) 오른 367.6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내일(2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팬데믹 속에서 연준이 추가 통화 완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비둘기파적(온건)일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측이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내일 더 확장적인 통화정책 접근에 적절한 순간이 아닐지라도 연준이 추가 완화에 준비가 됐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주식은 미국의 1조 달러 규모 부양 패키지가 보건 위기보다 우세해 이를 둘러싼 낙관론으로 완만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은 혼조됐다. 명품업체 LVMH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다는 발표로 4.07% 급락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의 주가는 상반기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발표하면서 2.41% 상승했다. 푸조는 2021년 1분기가 끝나기 전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합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독일 식품 서비스 배송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2.39% 상승했다.
이번 달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회복 기금 합의와 같은 호재로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와 미국과 중국의 증폭된 갈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내린 1.173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4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50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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