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여당서 제기된 CVC(기업형벤처캐피탈) 신중론...박용진 "금산분리 원칙 훼손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30일 일반지주회사의 CVC 소유 허용키로
"대기업 벤처투자 필요성 공감...투자효과 설득력은 부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부가 대기업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소유를 지분과 자금 조달, 투자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허용한 데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벤처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우리나라 거시 경제의 대원칙 중 하나인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원칙)이 훼손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애초에 시도하려고 했던 CVC 도입에 비해서 지주회사 100% 자기 자본으로 CVC를 설립하는 등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안이 발표된 것을 다행스럽다"면서도 위와 같은 이유로 "CVC도입의 필요성은 면밀히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경제장관회의에서 "일반지주회사의 CVC 소유를 원칙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요 선진국들은 대기업의 CVC 소유를 허용하고 있으며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설립한 '구글벤처스'는 우버 등 다수의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등 CVC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는 CVC를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벤처캐피탈 형태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 사업금융업자'의 두 가지 유형이 가능하다.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CVC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 차입이 가능하며 펀드 조성시 조성액의 40% 범위내에서 외부자금조달이 허용된다. 세부비율은 시행령에서 규정될 예정이다.

다만 업무범위는 벤처투자 및 혁신금융 활성화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투자' 업무로 한정하고, 여타 금융업무는 금지한다. 또 CVC가 펀드를 조성할 경우 총수일가 및 계열회사 중 금융회사로부터의 출자는 금지하고, 총수일가 관련 기업·계열회사·대기업집단으로의 투자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우려가 컸다"며 "우리 경제의 안전판인 금산분리원칙을 훼손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재벌총수일가가 사익편취의 방안으로 활용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벤처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그러나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벤처에 투자를 못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미 삼성, 롯데, GS홈쇼핑, 카카오 등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CVC 도입안은 벤처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방법의 가짓수를 하나 늘리는 것인데, 그렇다고 곧바로 투자가 늘어나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금융당국이 규제완화에 따른 정책효과를 과신하고 과장함에 따라 정책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교란되고,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었다"며 "사모펀드, P2P대출 문제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발표한 CVC 도입안은 우리 경제의 주요 원칙인 금산분리 훼손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며 "CVC가 대기업의 벤처투자 활성화라는 본래 도입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깊이 들여다 볼 생각이다.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입장을 듣고, 상임위 차원에서도 공청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용어설명>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 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을 뜻한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탈(VC)과 달리 모기업의 사업 계획과 연관이 있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것이 차이다.

CVC는 미국과 중국에서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구글벤처스', 세일즈포스닷컴의 '세일즈포스벤처스', 인텔의 '인텔캐피털'이 투자액 기준 1~3 CVC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바이두벤처스'가 세계 4위다.

반면 국내 CVC 시장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협소하다. 지금까지는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운영할 수 없었지만 이번 정부 방침에 따라 제한적이나마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의 '카카오벤처스'가 투자 규모 세계 8위를 수준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