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베이루트 폭발 사망 100명 넘어...정전에 병원까지 무너져 '생지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레바논 수노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0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아직 수천 명의 실종자가 아직도 잔해 속에 깔려 있어 아비규환 속 구조 작업이 혼란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0km 이상 떨어진 키프로스에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강력한 이번 폭발로 항구 도시인 베이루트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며 현장 소식을 전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현장. 건물이 무너지는 등 폐허가 됐다. 2020.08.04

◆ 뼈대만 남은 건물, 초토화된 도시

폭발 지점과 가까운 곳의 건물들은 피부가 벗겨져 나간 듯 뼈대만 남아 간신히 서 있고, 거의 모든 건물의 창문이 깨져 거리는 온통 깨진 유리와 파손된 자동차 등 잔해들로 가득 찼다.

북 레바논에서 베이루트로 급파된 조지 케타니 레바논 적십자사 지부장은 "엄청난 재앙을 목격하고 있다"며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이 가는 곳마다 있다"고 말했다.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구조대원들은 해가 뜰 때까지 어둠 속에서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아직 화재가 진화되지 않은 곳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과 함께 잔해를 뒤져가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부상자들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이 필요한데 지금 모든 것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북 레바논과 베카, 남 레바논 등에서 가용한 모든 구급차를 동원해 사고 현장으로 보내고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의 뼈대만 남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병원마저 무너지고 백신 수백만개 저장하던 창고도 폭발 휩쓸려

베이루트 주요 병원 최소 4곳이 이번 폭발로 심하게 파괴돼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병원들에 근무하던 의료 인력들도 다수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한 간호사는 깨진 유리창이 밀려 들어 오고 천장이 일부 무너지는 가운데 조산아 3명을 품에 안고 탈출해 도와달라 외치기도 했다.

레바논 최대 병원들이 타격을 입은 것도 모자라 레바논 전국에 공급하는 대부분의 백신을 저장하고 있던 창고도 폭발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돼 백신 공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폭발 지점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공중보건부가 운영하는 중앙 의료 창고에는 수백만개의 백신과 의료 물자가 보관돼 있었는데 현재 상황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곳에는 5세 미만 아동의 감염병 예방 백신과 암 및 자가면역질환, 급성 질환 치료제가 상당량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 인근 병원이 무너져 환자들이 급히 옮겨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폭발 추정 물질 질산암모늄은 폭탄 원료

레바논 관료들은 베이루트 항구의 한 창고에 보관됐던 2700t의 질산암모늄이 이번 폭발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료와 폭탄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은 2014년 당국이 화물선으로 압수한 뒤 안전조치 없이 6년 간 창고에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정부 책임자로서 이번 폭발의 책임자를 찾아 가장 혹독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안보 총책임자인 압바스 이브라힘 소령은 레바논 관영 언론에 "수년 전 정부가 폭발성이 강한 물질을 압수해 폭발 장소에 저장해 놓았다"며 "해당 물질이 의도적으로 폭발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니 만큼 테러 공격이라는 예단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과거에도 질산암모늄이 사고로 폭발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바 있다. 1947년에는 텍사스주 텍사스시티 항구에서 2000t의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선이 화재로 폭발해 연쇄 폭발과 화재를 일으키며 5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은 또한 과거 몇 차례 테러 공격에서 폭탄의 주 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1996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테러 공격 당시 2t의 질산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탄이 사용돼 168명이 사망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