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5년간 국방예산 300조원 늘어난다…병장 봉급 월 96만원까지 인상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1:44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1:44

軍, '2021-2025 국방중기계획' 발표…방위력 개선·전력 운영에 투입
탄도탄 다층방어 시스템 확충·예비군 훈련 보상비 인상도 추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향후 5년간 총 300조원의 국방비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이번 국방중기계획에는 탄도탄(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요격미사일 및 조기경보레이더 등의 증강 계획과 한국형 전투기(KF-X) 양산 계획, 그리고 병 봉급 대폭 인상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향후 5년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군은 향후 5년간 총 300조7000억원의 국방비를 배분했다.

이 중 방위력개선비에는 전체 국방비 중 33.3%인 100조1000억원이, 그리고 전력운영비에는 전체의 66.7%인 200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방중기계획 연도별 재원 [사진=국방부]

◆ 軍 병력 2022년말 50만명까지 감축…간부 수 늘려 전투분야 전문성 향상 추구

국방중기계획의 '부대계획' 부문에 따르면 우선 상비병력이 55만5000명(2020년 말 기준)에서 50만명(2022년 말)으로 감축된다.

이에 따라 육군은 2개 군단과 3개 보병사단이 해체된다. 다만 군은 "숙련된 간부 증원, 기동·화력 등이 증강된 전력보강 및 신속대응사단 창설 등을 통해 작전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군은 항공·기동전단을 각각 항공 및 기동함대사령부로, 공군은 정찰비행전대를 정찰비행단으로, 해병대는 항공대대를 항공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국방중기계획 연도별 인력구조 계획 [사진=국방부]

군은 특히 이번 국방중기계획 기간 동안 현재의 '다수획득-단기활용'의 피라미드형 인력구조에서, '적정획득-장기활용'이 가능한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쉽게 말해 병사를 점차 줄이고 대신 간부 숫자를 늘려 숙련 간부의 전투분야 전문성을 장기간 활용함으로써 병력감축 상황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군은 이에 대해 "2020년대 이후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인력 개편 필요성이 있었고, 아울러 첨단 무기체계의 지속 도입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숙련된 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비전투분야에는 민간인력을 적극 활용해 국방행정의 전문성·연속성을 높이고, 군인의 전투 집중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군의 경계태세 허술 논란을 시정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조치, 대테러, 주둔지 경계작전 등 현행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의 필수인력을 보강한다. 군은 "군의 빈틈없는 기본임무 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중기계획 요격미사일 수량 계획 [사진=국방부]

◆ 탄도미사일 위협 복합다층방어 시스템 확충…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또 국방중기계획의 '방위력 개선' 분야에 따르면 군은 ▲감시·정찰 ▲미사일 ▲한국형 미사일방어 ▲재난대응 등에 대한 국방비 투입을 통해 '전방위 안보위협에 주도적 대응이 가능한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전력 증강'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통신·계기정보를 탐지할 수 있는 공중 신호정보수집체계를 추가 확보한다.

또 최근 군이 '국내 독자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군은 중기계획 기간 중 미사일 수량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정확도, 속도, 파괴력 등 미사일 능력을 더욱 양적·질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특히 한반도 전역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복합다층방어 시스템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탐지거리가 확장된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및 이지스함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능력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강화, 전방위 미사일 탐지능력을 완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도탄 작전통제소 성능개량을 통해 표적처리능력을 기존 대비 8배 이상 향상시키고, 탐지와 요격체계간 유기적인 정보공유 및 결심・판단을 보장하는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해 미사일 방어 체계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동시에 패트리어트와 국내 개발 철매-Ⅱ 성능개량형을 추가 배치하고, 대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증강시킬 방침이다.

군은 "장기적으로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양산사업과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등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다 견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국가·비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전방위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한반도 인근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모 확보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화한다.

경항모는 3만톤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재해·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 및 해난사고 구조작전 지원에도 투입될 수 있다.

군은 "이 경항모 확보사업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확보사업을 통해 해상교통로 보호 및 분쟁 예상 해역의 분쟁 억제, 재해・재난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해상기동부대를 증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특히 군은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양산을 중기 대상기간 중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오는 2026년경 KF-X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안에 KF-X에 장착할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및 공대함유도탄도 개발계획이다.

이밖에 군은 우리 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을 이 기간 중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F-35A 총 40대를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軍, 예비군 정예화 추진…훈련 보상비도 병장 봉급 수준으로 인상

국방중기계획의 '전력운영' 부문에 따르면 군은 상비병력 감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예비군 정예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동원 위주 부대 전투장구류 보강 ▲동원훈련보상금 인상(병장 봉급 수준) ▲과학화예비군훈련장 구축(40개소)을 통한 훈련여건 개선 ▲예비역 간부 평시복무제도 확대 등을 계획 중이다.

동시에 군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추구하기 위해 병사의 봉급을 2022년까지 월 67만6000원(이하 병장기준)으로 인상하고, 장기적으로는 하사 임금 체계와 연동해 2025년까지 월 96만3000원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자기개발 여건 보장을 위해 제초·청소 등 장병 사역임무를 민간인력으로 전환하고 군 복무기간을 미래에 대비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다양한 자기개발 활동을 지원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2021년도 병사 자기개발비 예산을 160억원 이상 편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산 80억원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전체 병사의 50% 이상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단독] '병사 자기개발비' 내년예산 두배 증액…병사 50% 혜택)

또 ▲GOP(일반전초) 및 해‧강안 조립식 생활관 영구 시설물로 개선▲신병교육대 침상형 생활관을 침대형으로 개선 ▲카페테리아형 취사식당 구축 ▲사단외진버스·외진셔틀버스 운영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병사단체실손보험 등을 통한 민간병원 진료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안전하고 청결하고 편안한 군복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간부 주거시설 노후·부족 소요 개선 ▲군 어린이집 운영 2020년 155개소에서 2025년 187개소까지 확대 ▲여군 비율 증가에 따른 전 부대 여성 전용 화장실 및 편의시설 확보 등의 간부 근무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중기계획은 국방개혁 2.0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한 핵심전력 정상추진 보장 등 '강한군대 책임국방' 달성을 위한 필수 소요를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국방개혁의 성공적 완수와 미래에 대비하는 혁신 강군을 건설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굳건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