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이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투자자금은 7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증권투자자자금은 지난달 43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8억1000만달러가 늘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44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다.
주식투자자금은 13억9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7월(17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이고,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2월부터 순유출이 지속되다 6개월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채권투자자금은 30억1000만달러로 지난달(29억2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으며, 올 1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 전환했다"며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초 1191.3원에서 이달 11일까지 1185.6원으로 떨어졌다(원화 강세). 이 기간 달러화가 3.9% 하락한 반면 영국 파운드와 유로화가 각각 5.6%, 4.8% 상승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설립 합의 등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가 무역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2.6% 상승하고, 중국 위안과 우리 원화가 각각 1.9%, 1.5% 상승했다.
다만 터키 리라화는 외환보유액 규모 축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5.3%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러시아 루불도 약세였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변동폭은 2.9원으로 전월(6.3원)에 비해 축소됐다. 달러/원 스왑레이트(3개월)는 0.09%포인트, 통화스왑금리(3년)는 0.1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스왑레이트는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연장, 비거주자의 차익거래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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