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확인된 SFTS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중 의료진 5명 감염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후(死後)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응급환자를 치료하던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SFTS 양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의심증상을 보여 SFTS 감염검사를 받은 의료진 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음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들은 당시 응급환자 치료에 투입됐던 13명의 의료진 중 8명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감염시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사진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사진=뉴스핌DB] 2020.08.13 nulcheon@newspim.com |
13일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확진판정을 받은 5명의 의료진과는 별도로 의심증상을 보인 의료진 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 8명 중 4명은 지난 12일 가진 첫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미결정' 판정을 받은 3명은 질병관리본부에 재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무증상자 1명도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시 응급환자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 13명 중 5명을 제외한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따라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7명 중 4명은 퇴원했으며, 3명은 이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특이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의료진 5명은 지난달 24일 119를 통해 응급실로 입원한 80대 여성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하는 과정에서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80대 응급환자는 4일 뒤인 지난 달 28일 숨졌으며 사후에 SFTS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주로 4~11월에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몸살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신장을 비롯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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