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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반독재 시위'에 기업도 동참...꽃 든 여성들 비폭력 호소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1:27

최종수정 : 2020년08월18일 13:33

시위 닷새째...벨라루스 정부, 이례적 공개 사과
내무부 "시위자 석방 시작, 조만간 모두 풀려나"
발트3국·폴란드, 정부에 "국민과 대화 시작" 촉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독립국 벨라루스에서는 최근 6연임에 성공한 현직 대통령의 독재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닷새째 벌어졌다.

치안 부대의 시위대 과잉 진압 문제를 놓고 유럽연합(EU)이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도 들고 일어나는 등 시위가 연일 확산하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발표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통령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여성 시위 참가자들이 꽃을 들고 치안 당국에 비폭력을 호소하고 있다. 2020.08.13 [사진= 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대통령선거 투표 종료 직후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이날로 닷새 째에 접어들었다.

이날 시위 인원은 총 수만명으로 추산됐다. 치안 부대의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수도 민스크 중심부에서 여성 시위 참가자들이 꽃을 들고 비폭력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앞선 대선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6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발표되자 독재 정권에 반대한다며 즉각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벌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야권의 후보자의 선거 참여를 배제시키거나 구속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썼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의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두고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시위대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선 치안 부대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치안 부대는 시위자들에게 곤봉을 휘둘렀을 뿐 아니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또 치안 부대가 비무장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한층 커졌다. 전날까지 구속된 시민은 6700여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다. 부상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스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벨라루스에서 대통령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폭력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민스크에서 종교인들이 폭력에 반대하는 행진에 참여했다. 2020.08.13 gong@newspim.com

기업도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민스크 교외의 자동차 공장 직원들은 치안 부대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전날에는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이 선거 재실시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현 정권에 반발한 국영 언론사의 기자들의 사직서 제출 소식도 전해졌다.

시위가 확산일로에 놓이자 정부는 시위 관련 수감자들을 석방하기 시작한 한편,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발표했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수감자 석방을 시작해 조만간 모두가 풀려날 것이라며, 시위자들이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재실시나 루카셴코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과 관련한 발표는 없었다.

현지 언론은 벨라루스 상원의장을 인용,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이 시위자 구속과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시위에 따른 혼란의 책임을 정부 등에 전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사과문을 내놓은 것은 주변국의 입김과 EU의 제재 예고 등도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웃 국가인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정부에 국민과의 대화 시작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대선 투표 조작 의혹과 폭력적인 시위대 단속과 관련해 벨라루스 정부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스크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9일 벨라루스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치러졌고, 출구조사 결과 현직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을 거둬 6선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020.08.09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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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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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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