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전날 대비 58명 ↑
"경찰청과 협조, 검사·자가격리 촉구 예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 총 4066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촉구하는 한편, 연락이 닿지 않는 1045명에 대해 경찰 협조 하에 신원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등 총 1207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다"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8명, 음성 624명이며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규모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폐쇄 되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일 사랑제일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020.08.14 leehs@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전날(16일) 0시 대비 58명이 늘어 총 20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15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 명단은 4066명이며 3437명의 소재를 확인했다"며 "서울 거주자 1971명에 대해서는 신속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소지가 없던 699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19명에 연락을 취했다"며 "나머지 550건 대상자는 경찰청과 협조해 직접 찾아가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수조사를 위해 교회를 직접 방문,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방문자에 대한 수기 명단을 확보했으며 지난 1일부터 6일까지의 자료는 추가 제출을 촉구했다"며 "해당 시민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발생에 따른 지역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방역에 집중하며 강력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16일 오후 7시25분경 전광훈 목사에 대해 자가격리 위반, 검사명령 미이행 교사 및 방조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양천구 되새김교회에 대해서는 "교인 1명이 12일 최초 확진 후 15일까지 6명, 16일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라며 "최초 확진자와 동일 시간대 예배자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73명에 대해 검사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6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교시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추후 강화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는 15~30일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라며 "정규예배(법회, 미사)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모임 및 행사와 음식 제공, 단체식사도 금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2주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시행하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영 중단까지 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역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시 787병상 중 486병상이 사용 중이며 병상 가동률은 61.6%이다.
서울시는 차질 없는 환자 치료와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해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을 확보해 오는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또 2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과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개소도 추가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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