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성능검증 Tool' 개발…설비호환 문제 해결
501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향후 북미지역 수출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디지털변전소 내 설비간 호환성 문제를 검증하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이 캐나다 전력회사로 처음으로 수출됐다. 이번 수출로 향후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기술이전 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 간의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 기존 변전소와 달리,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화·자동화한 형태다.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디지털변전소 조감도 [사진=한국전력] 2020.08.25 fedor01@newspim.com |
하지만 디지털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각 설비간의 호환이 안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써야 하는 한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은 변전소 내 각종 설비와 시스템 간 통신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다. 캐나다 전력회사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간 호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하이드로퀘벡에서 성능검증 Tool 확대 도입하면 한전은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은 약 501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한전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의 성능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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