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중앙임상위 "수도권 병상 부족…경증·무증상 환자 자가 대기 필요"(종합)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3:55

"백신 개발되더라도 마스크 이상 효과 기대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지 않은 경증·무증상 환자들은 자가대기,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임상을 거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마스크 이상으로 확산 예방 효과를 갖기는 어렵다고 봤다.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2020.08.25 allzero@newspim.com

◆ 수도권 남은 병상 7개 뿐…경증·무증상 환자 자가대기 필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연합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수도권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병상배정, 전원조정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부족에 대비한 것이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어제 기준 수도권 가용 병상은 7개"라고 말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돼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자들 중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8월14일∼24일)은 서울 31.5%, 경기 38.6%, 인천 31.8%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기침, 인후통, 오한 등 호흡기 증상과 의식저하가 없을 경우 우선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여유가 없으면 가정에서 대기하게 된다.

의식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평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발열, 당뇨, 투석, 외상, 장기이식, 임신 등이다.

증상이 있는데 의식 저하나 평소 지병도 없으면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주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다른 증상이 있거나 판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환자 전원과 통화를 한다"며 "전화 목소리로 정보를 얻어 필요한 경우에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심한 경우가 아니면 1~2일 집에서 대기해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며 "생활치료센터가 좀 더 안전한 곳이기는 하지만, 일정기간 집에서 머물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 "백신 출구전략 될 수 없다…마스크보다 예방 효과 크다고 보기 어려워"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출구전략이 되기는 어렵다는 예측을 내놨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설령 백신이 나오더라도 백신만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사람에게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줄이고, 폐 속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상기도(코, 인두, 목구멍)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하기도(인후, 기관지, 폐)의 폐에 염증을 일으킨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백신은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전부 바이러스를 줄여야 한다.

오 위원장은 "현재 개발되는 많은 백신들이 상기도 바이러스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원숭이 실험에서 상기도와 하기도 바이러스를 모두 줄일 수 있는 백신은 1개 정도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갖기 어려운 것은 상기도는 우리 몸 밖에 있고, 하기도는 체내에 있기 때문이다. 외부 공기나 침방울을 통해 몸 표면부터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다. 백신을 접종하면, 만들어진 항체나 세포가 상기도 표면 위까지 나와야 하는데 세포는 우리 몸 표면 바깥으로 나올 수가 없다. 체내 타 장기와 달리 호흡기 백신이 효과가 적은 이유다.

오 위원장은 "1개 백신도 사람에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WHO도 최근 백신이 출구 전략은 될 수 없다고 했다"고 했다.

백신이 개발될 경우에는 전 국민 집단접종보다 필요한 집단에 선별적인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임상 1, 2, 3상을 거치더라도 천만 단위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는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감염 위험성이 높아 꼭 백신이 필요한 집단을 선별적으로 접종하고, 전국민은 안전성이 확인된 후에 집단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생활방역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완벽하게 확산을 예방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폐렴을 경감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이 마스크보다 예방 효과가 좋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활방역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