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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파병부대원 코로나19 격리물품 자비" 논란…軍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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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병군인 자비격리 부당 지적
27일 올린 청원에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
국방부 "사실과 달라 유감…파병복귀자 자가격리가 원칙"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10개월간의 해외파병을 마치고 귀국하는 레바논 동명부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자비로 충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30일 청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자료를 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했다. 2020.8.30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자신을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동명부대 대원의 아내라고 소개한 청원 작성자는 정부가 중동 분쟁지에 파병 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한 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격리 관련 비용을 자비로 부담케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호소다.

◆ 국방부 "해외파병 장병 지원 노력 왜곡 유감…자가격리 구호품 지자체가 지원"

이에 대해 국방부는 30일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외파병 장병 지원을 위한 군의 노력을 왜곡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외 파병 복귀자들은 자가격리가 원칙이며, 자가격리 구호품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한다"며 동명부대 복귀자들도 지자체 방역물품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1차로 복귀한 동명부대 76명 전원은 지자체 방역물품을 모두 지급받았으며, 식품키트는 6개 지자체에서만 지급받았다. 방역물품(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살균제, 쓰레기봉투)은 모든 지자체에서 공통으로 지급하지만, 식품키트(라면, 햇반, 생수 등) 지급은 지자체별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파병군인의 아내는 청원에서 "지난해 12월 어느 날, 약 300여 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은 먼 하늘길을 날아 중동의 레바논으로 향했다"며 "10개월의 주어진 임무 기간이 끝나고 (남편이)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돌아오는 날이 1개월 연장됐지만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시류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죽어가는 레바논이라는 곳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고 안심했다고 했다. 29일(현지시각)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188명이 숨지고 최소 6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실종자도 7명이다.

5일(현지시각)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가 폭발사고를 당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020.08.06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그는 "온 가족이 만날 그 날에 대해 기쁘게 이야기하던 지난날, 가족이 갑자기 저에게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야 한다'고 부탁을 하더라"며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컵라면·김치·김·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뭔가 군 가족으로서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겨났구나 싶어 즐거웠던 대화는 끝이 났고 손끝은 분노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며 "인내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 보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자가격리 구호품'을 왜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봤다"며 "지자체에선 동명부대원들이 해당 지자체 지역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고,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제공할 수 없어 2차례에 해당하는 검사를 경기 성남에 있는 수도병원과 대전에 있는 국군병원에서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대한민국 군인의 아내'라고 표현한 작성자는 "자가격리자들이 스스로 구호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뉴스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다.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 거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 거냐. 이런 기본적인 대우조차 배제되고 부당함에 아무 말 못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군인이고 군 가족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자체명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며 "지자체의 가까운 보건소를 놔두고 많은 인원이 그 거리를 다녀오는 것에 불합리함이 있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군인이기에 국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한차례 집단 자가격리 수용 자체를 거부한 적이 있던 상황이라서 시설만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감사하라는 분위기 같았다"며 "입국 후 바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오지 않으면(국군수도병원) 절대 입소시키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간 많은 역차별을 겪으면서도 말 한마디 안하고 인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이 세상에 부당함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일은 그저 속상함에 눈물만 나길래 감정이 많이 묻은 글이 될까봐, 하루이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해외입국자들, 우한 등 다른 나라의 교민들을 포함해서 신천지-이태원-광화문집회 등등 굵직굵직하게 터진 코로나19 관련 국민들은 어떤 국민인 건가"라며 "그리고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겁니까. 정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 거"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글 작성자는 "한 가정의 가장을 멀고도 먼, 어지럽고도 어지러운 중동으로 보내놓고 수없는 낮과 밤을 걱정으로 속을 끓여가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물품에 관한 걱정도 해야 하는 거냐"라며 "새롭게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24진의 건승 기원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지 말고 그리웠던 고국으로 돌아오는 23진 및 기타 다른 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사후 관리(자가격리 관련) 처리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고 마무리했다.

동명부대(대한민국 레바논 평화유지단)는 2007년 6월 21일 창설돼 같은 해 7월부터 대한민국이 레바논에 파견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부대이다. 1976년에 일어난 레바논 내전으로 기독교, 이슬람 민병대, 레바논군, 시리아군과 이스라엘군이 접전을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해 유엔은 1978년 3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제425호와 제426호를 채택하고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을 창설했다. 동명부대는 300여 명(특전사 1개 대대, 공병, 통신, 의무, 헌병, 수송, 정비 주특기)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글 전문이다.

◆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코로나19 자가격리 관련 보건복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군인'이자 '국민'인 한 사람의 아내입니다.
(지금부터 가족이라 칭하겠습니다.)

제 가족은 요근래 원자폭탄급의 큰 폭파로 나라가 더 어지러워진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동명부대원입니다.

2019년 12월 어느 날, 약 300여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은 먼 하늘길을 날아 중동의 레바논으로 향했습니다.
환송식이 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 군인들의 가족들은 모두 울음바다였고 중동의 내란과 관련된 걱정으로 마음이 어지러웠지만,
대한민국의 군 외교관으로서 '세계평화유지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되도록 웃음을 보이려 노력하며 잠시간의 안녕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느새 10개월의 주어진 임무 기간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되었네요.
코로나19 감염병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인해서 돌아오는 날이 1개월이 연장되었지만,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시류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는 피말리는 느낌이었지만요).
그저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죽어가는 레바논이라는 곳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고 안심했습니다.

온 가족이 만날 그 날에 대해 기쁘게 이야기하던 지난 날,
가족이 갑자기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야 한다고.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 컵라면, 김치, 김, 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이 스스로 구호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뉴스에서도 보지 못했던 탓에...
또 뭔가 군 가족으로서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겨났구나 싶어
즐거웠던 대화는 끝이 났고, 제 손끝은 분노로 차가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당시에는 직업군인의 가족으로 살면서 나라로부터 받았던 여러 차별적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인내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 봅니다.)

'해외 입국자'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자가격리 구호품'을 왜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동명부대원들이 돌아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지자체에서 '지자체의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고, 또한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제공할 수 없어서 2차례에 해당하는 검사를
성남에 있는 수도병원과 대전에 있는 국군병원에 직접 가서 해야한다네요.
(지자체명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자체의 가까운 보건소를 놔두고 많은 인원이
그 거리를 다녀오는 것도 불합리함이 있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군인이기에 국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이전에 이미 한차례 집단 자가격리 수용 자체를 거부한 적이 있던 상황이라서
시설만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감사하라는 분위기 같았습니다.
입국 후 바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오지 않으면(국군수도병원) 절대 입소시키지 않겠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민원때문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 관련 군인들은 바이러스 덩어리라 해당 지자체에 들어오면 안되지만,
반면 얼마전 충남에서 극심하게 입은 수해 복구 현장은 군인들이 가는게 정말 당연한 거더군요.
여러 매스컴을 통해 현재도 전국의 많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군인들이 열심히 돕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들이 배출한 쓰레기도 해당 지자체에서 가지고 돌아가라고 했다고 하네요.

울분이 터졌습니다.

폭발한 감정이 차가운 이성으로 뒤덮일 때 즈음,
그 지자체에서 격리하는 사람들, 다른 지자체에서 격리하는 사람들의 '자가격리 구호품 언박싱'이라는 글들을 살펴봤습니다.
특히 그곳에서는 kf 94 마스크, 쓰레기봉투, 손소독제, 살균소독 스프레이, 체온계, 휴지,
생수30병, 햇반, 3분짜장, 3분카레, 라면, 김, 초코파이 등의 물품들로 가득차 있었고,
휴지와 물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다라는 글귀까지 보고는 눈물이 너무 나더군요.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습니다.

하아.....
그간 많은 역차별을 겪으면서도 말 한마디 안하고 인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이 세상에 부당함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일은 그저 속상함에 눈물만 나길래 감정이 많이 묻은 글이 될까봐, 하루이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해외입국자들, 우한 등 다른 나라의 교민들을 포함해서
신천지-이태원-광화문집회 등등 굵직굵직하게 터진 코로나19 관련 국민들은 어떤 국민인건가요.
그리고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겁니까. 정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겁니까.
이런 기본적인 대우에서조차 배제되어야하고
본인들은 이런 부당함에 아무 말 못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군인'이고 군 가족인겁니까.

심지어, 전에 복귀한 아크부대원들은 집단 격리조차 하지 못했다 하네요.
그 군인들과 가족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바라보게 되었을까요.
개인의 비용으로 처리(약 200-300만원정도 소요)하거나 자가에서 격리했다고 합니다.
(자가에서 격리하는 경우는 그 가정내 거주하는 가족 모두 다같이 격리하는 규정이 있다네요.
이는 일반적인 자가격리의 원칙보다 더 엄격한 것이죠. 모든 가족의 바깥 출입을 금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자녀의 경우 학교 및 학원을 가지 못하고, 가족이 맞벌이인 경우에도 밖에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하루하루 필요한 식량 구비도 못하고 해당 회사에도 최소 2주간은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답니다.
이런 경우라면 자가격리를 어떻게 자가에서 해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 복귀하는 동명부대원들이 '그나마' 나아진 경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가족은 나라의 명이라며 오히려 저보고 이해하라며 다독이기만 하는데
저는 왜 이 상황도 너무 불합리한 것으로 보일까요.

엄연히 나라에서 공적인 업무를 내세워 군인들을 해외로 보내놓고,
지금까지 돌아온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곧 돌아올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하지요.
앞으로 돌아올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은 어느 정도 나아지겠습니까?
(중동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 많은 군인들이 파병을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 파병을 간 부대원들이 고국으로 몇 차례쯤 더 돌아오고나면, 일반 국민과 같은 대우를 받겠습니까.

한 가정의 가장을 멀고도 먼, 어지럽고도 어지러운 중동으로 보내놓고
수없는 낮과 밤을 걱정으로 속을 끓여가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물품에 관한 걱정도 해야하는 겁니까?
무사히 돌아오는 가족에 대한 기쁨만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방안을 마련해 줄 수는 없던 겁니까?

대통령님, 국무총리님, 국방부장관님, 그리고 해당 지자체장님.

국군 통수권자의 명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달받은 대로 해내려고 노력하는 군인들입니다.
그리고 부당함에 대해서도 상부의 명이라며 오히려 분노하는 가족들을 다독이는 그런 군인들입니다.
레바논에서 일어난 큰 폭파로 인해 '그 나라 구호물품 조달' 등의 외교적인 사안은
모두 현재 그곳에 있는 동명부대원들이 한 것이죠.
그들의 임무였으니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그 임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그들도 '이 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구호물품' 정도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롭게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24진의 건승 기원만 SNS에 올리지 마시고,
그리웠던 고국으로 돌아오는 23진 및 기타 다른 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사후 관리(자가격리 관련) 처리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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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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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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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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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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