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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박창진, 차기 정의당 대표 출마…"당원 힘으로 혁신"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4:45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4:45

31일 페이스북 통해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오로지 당원에게만 빚지는 당대표 되겠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31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곧 있을 정의당 당직 선거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지금 기회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당이 커지길 기대했으나,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위가 구성됐으나 정확한 혁신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최종안은 너무 많은 부족함을 드러냈다"며 "수천명 탈당 사태의 원인도, 떨어지는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 2020.01.22 leehs@newspim.com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의 혁신에 대한 수많은 갈망과 희망도 보았다"며 "정의당 혁신에 대한 열망이 사그러들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가 되려면 이번 당직 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은 과감한 변화의 신호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의당을 꿈꾸는 이들의 열망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제가 가진 가장 자랑스러운 정치 이력은 '정의당 당원'이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정의당에는 당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당원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당원들의 힘으로 혁신을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원과 가장 가깝다는 건, 진보정치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과 가장 가깝다는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을'이었던 저에게 수많은 국민들이 손을 내밀어주고 함께 나서주었던 것처럼, 진보정당 정의당에게 수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는 마음을 감히 저는 대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로지 당원에게만 빚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익숙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대신, 급변하는 현실을 맑은 눈으로 보고 진단하겠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진정 듣고 싶고 보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가장 많이 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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