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밤까지 셧다운 연장…상임위 결산 등 연기
재난지원금 논의 고위당정협의, 6일 오후로 순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국회가 마비되면서 4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등을 확정짓기 위한 실무·고위당정회의는 이날도 열리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부분폐쇄에 들어간 국회는 4일 근무자 전원 재택근무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정오까지 예정됐던 재택근무 조치는 밤까지 연장됐다. 코로나 진단검사 대상자 27명이 추가 확인되면서다.
국회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존 파악된 1차 접촉자 33명 외 추가로 검사가 필요한 27명을 확인, 이날 오전 중 선별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는 (방역당국)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됐던 각 상임위원회 결산심사 등 의사일정도 연기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계획된 상임위 등 국회 일정은 조정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2020.09.03 photo@newspim.com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범위, 예산 등을 확정짓기 위한 실무·고위당정회의도 줄줄이 밀릴 전망이다. 실무당정회의가 열릴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고위당정회의는 오는 6일 오후로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국회 경내 회의가 금지된 상태라 현재 실무당정회의를 열 수가 없다"며 "원칙적으로 실무회의 후 고위회의를 여는 순서이니 고위당정협의도 연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전날 실무협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7~8조원 규모로 가닥잡고, 코로나 사태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업종을 선별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여행사와 노래방, PC방, 체육시설 등이 대표적인 지원업종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후 고위협의회를 잇따라 열고 검토내용을 확정지을 계획이었으나 국회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파로 회의를 연기했다가 이날 다시 순연했다.
당정은 내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추석 전 예산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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