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시에나 쓰던 공개서한까지...김정은, 당 창건일 앞두고 수해복구 '총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은 이례적 '공개서한' 하루 만에 30만명 결집
당 창건일 앞두고 내부 결속...수해복구 성과 강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 현장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공개서한을 작성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를 사실상의 성과로 대체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반복되는 재난재해로 침체된 분위기를 재결속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 태풍 현장 찾아 회의 소집한 김정은...이례적 '공개서한' 까지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와 관련해 함경남도 태풍 피해현장에 방문한 뒤 현장에서 정무국 확대회의를 주재해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특히 이날 수도 평양 당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당원 1만2000여명을 피해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의 최정예당원사단들이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명절과 당 제8차 대회를 보위하는 별동대로서 영예로운 사명과 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커다란 승리를 쟁취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하루 만에 약 30만명의 당원들이 결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동지의 역사적인 공개서한을 격정 속에 받아안은 평양시안의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이 당 중앙의 부름에 떨쳐 일어섰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공개서한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원 의사를 대대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에서 번개를 쳤다, 우뢰로 화답하자'는 제목의 기사는 "당보를 통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신 공개서한을 피 끓는 심장마다 받아안은 수많은 수도당원들이 일터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어디서나 격정의 목소리가 그칠 새 없이 울려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수해복구에 역량 집중...당 창건 75주년 앞두고 '전화위복' 계기

최근 김 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지휘를 하는 등 수해 복구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나 수해 복구를 위해 공개서한을 보내는 모습까지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피해복구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재난 재해에 즉각적인 대응을 보이며 흐트러진 내부 민심을 재결속하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특정 주민과 시를 대상으로 지도자가 공개서한을 보내는 사례는 전시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을 만큼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큼 수해 복구의 엄중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한편으로는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의 책임의식을 자극해 전국적으로 수해 복구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의도"라고 내다봤다.

수해에 대처하는 방식을 놓고 김 위원장의 통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 연구실장은 "열차를 타고 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고 동원령까지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행위"라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가 회의를 소집하고 부위원장에 지시를 내리면 이들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본인의 절대적인 위상은 그대로 두고 통치 행위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