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 오해 살 수 있다" 경고 하루 만에 사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포털 통제 논란을 불러일으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루만에 사과했다.
윤영찬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구하다. 저의 잘못이다"라며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남겼다.
윤 의원은 이어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월이 지났다"며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 원내대표 연설이 다음 포탈사이트 메인에 바로 반영되자 보좌관에게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20.09.08 leehs@newspim.com |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포털사이트 다음에 주 원내대표 연설 보도가 바로 배치된 것을 보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보좌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윤 의원은 이후 속개된 국회 과학방송통신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 중에도 포털을 모니터링했지만 배치되지 않았다"며 "중요한 뉴스임에도 배치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알아보니까 우리당 대표 연설과 야당 대표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하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엄중 주의' 경고조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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