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술주 매도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의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54포인트(1.39%) 상승한 6012.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8.88포인트(2.07%) 오른 1만3237.2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9.46포인트(1.40%) 상승한 5042.9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5.90포인트(1.62%) 오른 369.65로 집계됐다.
이날 개장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근 고점으로부터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정상화되며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최근 몇 달간 상승세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수가 변곡점을 지났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임상시험에서 한 명의 참가자가 부작용 증세를 보여 임상시험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이날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임상시험 중단이 업계에서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번 임상 중단이 "흔히 발생하는 예비조치"라고 말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글로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러한 후퇴는 임상시험에서 드문 것이 아니며 표준 검토 절차가 데이터 검사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급락했던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2% 넘게 올랐고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은 각각 1.45%, 1.2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 오른 1.181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6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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