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극물 공격 의혹 사건에 대해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프랑스 당국도 독일과 동일하게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발한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밖에 이는 화학 무기 사용에 관한 국제규범 위반이며 나발니에 대한 살인 미수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독일 정부에 대해 나발니에 대한 조사 기록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사건 직후 독극물에 의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고, 이후 나발니는 독일이 보낸 응급 항공기에 실려 베를린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의해 공격당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며 러시아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