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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격 카드 할리우드판 '한한령', 문화계 '신냉전' 격랑 속으로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7:51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07:02

미국 영화산업 중국 의존도 높아
헐리우드 중국 자본 잠식, 영화계 자기검열 확산
미국적 가치관 훼손에 대한 미국내 비판 고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화웨이 제재, 틱톡 퇴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등 미국의 '맹공'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문화산업'을 무기로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미 양국 갈등의 여파가 각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정치적 리스크에 자유로웠던 문화계도 국제 정세 변화의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중국이 '한한령'을 내세워 한국을 압박했듯,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미국 문화 산업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문화계는 중미 신냉전의 구도 속에서 문화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강대강 대치의 새로운 전장이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개봉된 디즈니 영화 '뮬란'이 중미 관계 악화 속 향후 문화계의 '명운'을 가를 '테스트 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 가장 미국적인 디즈니, 중국이 유일한 희망 

홍콩경찰을 지지하고 민주화 시위대를 비판한 류이페이를 조롱하는 뮬란 패러디 포스터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극장가에서 상영을 시작한 뮬란은 1998년 애니메이션 작품을 실사판으로 제작한 것이다. 미국 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디즈니가 '중국의 스토리'를 이용해 만든 콘텐츠라는 점에서 최근 이 영화를 둘러싼 논쟁에 화제성이 더해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주인공 뮬란 역을 맡은 중국 출신 배우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의 발언이다. 류이페이는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홍콩 민주시위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화 개봉 후엔 엔딩 크레디트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의 핵심 지역인 신장 자치구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선전부에 대한 감사 표현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배우 개인의 발언과 달리 신장 위구르 이슈는 디즈니를 정치적으로도 매우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했다. 

뮬란 상영과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홍콩을 중심으로 대만·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선 뮬란 보이콧 운동이 확산됐고, 미국 의회도 디즈니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뮬란을 만든 디즈니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3분기 디즈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줄었고, 47억1800만 달러의 손실을기록했다. 게다가 뮬란의 순제작비는 3억 달러로 올해 할리우드 제자가 영화 가운데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된 작품이다. 디즈니의 경영상황, 뮬란의 제작비용 모두에서 중국 시장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에 부딪히게 됐다.

중국인의 소비력에 매료된 디즈니는 줄곧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여왔다. 뮬란 역시 중국 시장 흥행을 가장 큰 목적으로 제작한 영화다.

디즈니는 뮬란의 배급 전략으로 두 가지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영화관 상영이 힘들어지자 미국 내에선 자사 온라인 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뮬란을 유료 서비스한다. 뮬란이라는 대작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는 신규 유료 회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등 영화 상영이 가능한 지역에선 극장에서 개봉했다.

BBC중문망에 따르면,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뮬란 제작비용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선 670만 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현재 디즈니 플러스 유료 회원 전체의 11%에 해당한다.

제작 원가에 전 세계 배급 비용 5000만 달러를 더하면 디즈니가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유료 가입자 수는 840만 명으로 늘어난다. 디즈니는 당초 뮬란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3억 7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만약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실적을 거두기 위해선 1250만 명의 유료 시청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디즈니 유료 회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의 성공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뮬란의 '정치적 이슈'가 확산되고, 이를 의식한 중국 정부가 뮬란에 관한 국내 보도를 금지하면서 중국 시장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시장의 반응을 읽을 수 있는 중국 인터넷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올라온 뮬란에 대한 평가를 볼 때 뮬란의 중국 흥행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BBC중문망은 보도했다. 

그러나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활발한 해외 시장에서는 오히려 뮬란이 예상 밖 성과를 내고 있다.  디즈니는 뮬란의 영화관 상영이 시작된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체코, 중동 등 9개 국가에서 개봉 첫 주에만 59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대만을 제외한 이들 시장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관람객 수를 제한한 상황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낸 것이다. 

뮬란 보이콧 열기가 뜨거운 대만에서도 상영 첫 주 113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상영된 또 다른 할리우드의 대작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SF첩보영화 테넷(Tenet)도 제쳤다. 

모바일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뮬란의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 9월 4~6일 디즈니플러스의 다운로드 횟수는 한 주 전보다 68%가 늘었다. 디즈니플러스 회원의 결제금액도 193%(약 1200만 달러)나 급증했다. 뮬란이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보이콧 악재'를 극복하고 흥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주간 실적을 관찰해야 파악할 수 있다. 

◆ '홍색자본' 점령 할리우드, 중국 정부의 반격 도구로 부상 

 

뮬란 사태를 할리우드 영화계, 문화 산업계,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할리우드가 이미 사실상 중국 자본에 잠식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선 "중국 자본 없이 헐리우드는 생존하기 힘들다"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와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 10대 우수 영화 절반 이상에 중국 자본이 투자됐다. 미국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중국 자본의 진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결과다.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 완다는 2012년 26억 달러에 미국 2대 영화관 체인 AMC를, 2016년에 다시 카마이크 시네마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완다는 35억 달러에 미국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사도 인수했고, 소니 픽처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 수립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알리바바가 2014년 영화제작 및 투자사 알리픽처스를 설립한 후 대규모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 영화에 투자됐다. 최근 10년 동안 막대한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로 유입됐고, 사실상 미국 상업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의 엄청난 영화 시장 역시 할리우드가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영국계 다국적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020년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1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중국의 영향력 커지면서 표현의 자유 실현과 미국적 가치관 전파의 매개체였던 미국 영화의 '자기 검열'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중국이 '금지'하는 표현과 화면을 스스로 삭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2년 제작된 리메이크 전쟁영화 레드던(Red Dawn) 제작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는 중국 정부의 항의를 받아들여 중국인 침입자가 등장하는 화면을 삭제하고,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해당 장면을 재촬영했다. 재활영된 화면에서는 중국인이었던 침입자가 북한 사람들로 변경됐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사이언스 픽션 스릴러 루퍼(Looper·2012)는 중국 투자금을 유치한 후 스토리의 주요 배경을 파리에서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톰크루즈 주연의 탑건(Top Gun)2에선 주인공 매버릭의 트레이드 마크인 항공재킷의 대만-일본 국기 문양 패치가 삭제됐다. 

최근 미국 영화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화면이 늘어난 것도 '자기검열'의 결과다. 중국 정부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화면'이 없는 외국 영화의 중국 국내 상영 허가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같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을 노리는 영화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중국 요소를 영화에 가미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문화계에선 할리우드의 이러한 '자기검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가치관을 드러내는 할리우드가 중국의 정치적 '탄압'에 굴복하고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 침해는 영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영화배우와 연예인들도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거나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하게 만든다. 

중국의 눈 밖에 나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실제로 티베트 최고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친분이 깊은 유명 미국 배우 리차드 기어는 "영화계에서 나와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중국 영화 관계자들이 나와 엮이면 영화 인생이 끝장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고 밝혔다. 리차드 기어는 중국 입국이 금지됐다.  

미국 영화 산업이 중국 시장과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영화의 중국내 상영 금지 혹은 중국 자본의 미국 영화 투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미국 영화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중매체 에포크타임스는 미국산 자동차를 시작으로 중국의 대미 반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가 새로운 목표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선전물로 전락하나...'미국 영화'의 위기감

할리우드의 중국 의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우려와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영화'가 중국 공산당의 '선전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뮬란 문제의 본질은 신장공안에 감사를 표한 엔딩자막이 아니다. 중국 민간 전설을 현대 중국의 '신화'로 포장한 이 영화의 배경을 신장 지역으로 설정한 의도에 있다. 뮬란이 부친과 황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스토리를 통해 (독립을 원하는 신장 위구르 민족의 바람과 달리) 신장이 중국과 떨어질 수 없는 일부분 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라며 영화가 중국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도 '실사판 뮬란은 할리우드가 중국 선전물의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가장 최신의 증거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중국 자본의 미국 문화계에 대한 잠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내세우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실체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샤프 파워(sharp power)'라는 경고도 나온다. 

문화계를 둘러싼 '중국 이슈'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 하기 위해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중국 영화감독관리 당국의 사전검열과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뮬란 역시 이 문제에서 지적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사판 뮬란 제작 과정에서 디즈니가 중국 영화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한 결과 순조롭게 중국 시장 진출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고, 영화 창작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간섭하는 중국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은 7월 16일 중미 관계에 대한 연설에서 "미국의 IT 기업과 할리우드가 중국 시장의 막대한 수익에 눈이 멀어 중국 정부에 머리를 조아리고, 미국의 가치관을 팔아먹었다"라과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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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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