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채팅 앱 위챗과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명령을 동부 일광절약시간(EDT) 기준 18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오후 9시45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미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명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틱톡 및 위챗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관료들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에 대해 미국 기업들과 합의를 도출하면 금지 명령이 20일 저녁 발효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오라클과 기술 제휴하는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새로 설립될 회사 지분의 최소 60%를 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측이 보유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20일부터 발효되는 상무부의 금지 명령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위챗과 틱톡은 '탈플랫폼' 대상이 되며, 애플 앱스토어와 알파벳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에서 두 가지 앱은 금지된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미국 외 지역에서 위챗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는다. 이는 위챗 등으로 중국 소비자와 거래하는 월마트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다.
또한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지는 않으며, 애플과 구글 등은 미국 외 지역에서 두 가지 앱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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