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환 절상,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1150~1160원대에서 등락 이어질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위안화 강세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원-위안 간 동조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파른 위안화 절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갈등 지속과 제한적인 달러 약세에도 중국 인민은행 위안/달러 고시환율이 전주 말 대비 1.2% 하락(절상)했다"며 "8월 중국 경제 지표 호조와 함께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가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강세는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 절상)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2% 이상 급락했으며, 18일에는 전일 대비 14.1원 하락한 1160.3원에 마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위안화 강세 및 원화와의 동조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이 달러/원 환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취약한 국내 경제 펀더멘털은 환율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미세조정) 정책이 실시될 여지도 있는 만큼 일단 1150~116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