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직 수행시 합병 찬성 이유만으로 유착 비판"
"강도 높은 검찰 조사 받아, 피의자 전환도 안됐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삼성물산 사외이사 경력으로 이해충돌 논란 공세를 높이고 있는 여권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으면 (의원이 아닌) 피고인이 됐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해충돌 문제를 잘 정리해 비판해야지, 소모적 정쟁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윤창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윤 의원이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삼성의 불법 승계 의혹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정무위원직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출력해 온 공소장을 들며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로 전환되지도, 기소되지도 않았다"며 "저에 대한 얘기는 공소장 4줄로 끝나는데 어떤 부분이 범죄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 혐의가 있었다면) 공소장 피고인으로 올랐고 이 자리(국회의원)에 없었을 것"이라며 "삼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으면 이해충돌이고, 부정적이면 그렇지 않으면 아닌 것도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금융연구원은 민간 사단법인으로 회원 출연금으로 운영된다. 저보다 전임이었던 이동걸 현 산업은행장도 연구원장 시절 LG텔레콤 사외이사를 했다"며 이해충돌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은 듣지 않고 (여당 의원들은) 소통관에 가서 저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며 "5년 전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합병에 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오너와 유착관계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해충돌 문제를 잘 정리하고 비판을 해야지, 콕 집어 공정하지 않게 하면 저로서는 억울하다"며 "협치보다 소모적 정쟁을 하는 것이, 저에 대한 비판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 맞는 이야기인지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정무위 사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17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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