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16.94(-21.15, -0.63%)
선전성분지수 13149.50(-95.59, -0.72%)
창업판지수 2569.22(-26.86, -1.03%)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1일 중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말 '틱톡-오라클' 매각 합의 승인으로 미∙중 갈등이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외국기업 블랙리스트 명단' 발표를 예고하면서 미중 긴장이 지속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섯 달 연속 동결하며 긴축 전환 움직임을 시사한 것 또한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3316.9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72% 내린 13149.50포인트를 기록했고, 창업판 지수는 1.03% 하락한 2569.2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876억9100만 위안과 4673억86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225억5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로 돌아섰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4억96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4억4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2억5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업종별로는 항공(4.61%), 선박제조(4.49%), 방직의복(0.82%), 안전방범설비(0.79%), 조경(0.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2.39%), 공예제품(-1.7%), 여행호텔(-1.17%), 주류제조(-1.14%), 민간항공(-1.1%)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주말 공개된 '틱톡-오라클' 매각 합의 승인 소식으로 미중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됐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을 겨냥해 외국기업 블랙리스트 명단 발표를 예고하면서 미중 갈등 국면이 지속,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19일 중국 상무부는 일명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규정을 발표하고 자국의 이익을 해치는 외국기업의 대중국 무역·투자 활동을 제한 또는 금지키로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애플, 시스코, 퀼컴, 보잉 등 미국 기업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섯 달 연속 동결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긴축 전환 관측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3.85%로, 5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4.65%로 유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지난 4월 1년 만기 LPR을 4.05%에서 0.2% 포인트 낮춘 3.85%로, 5년만기 LPR을 4.75%에서 0.1% 포인트 낮춘 4.65%로 인하한 후 다섯 달 연속 동결 조치했다.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7595위안으로 고시됐다.
9월 2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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