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월호 영상 저장 장치 조작됐다"...사참위, '특검'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9월22일 11:08

최종수정 : 2020년09월22일 11:08

사참위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수거 과정 조작 의혹 확인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DVR(digital video recorder·CCTV 영상 저장 장치)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기로 했다.

사참위는 22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된 CCTV 복원 영상파일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DVR 본체 수거 과정 조작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해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사참위 제공]

앞서 사참위는 지난해 3월 "세월호 참사 때 해군이 DVR을 수거하면서 찍은 영상 속 DVR과 검찰이 확보한 것이 다르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2019년 11월 발족한 검찰의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사참위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DVR의 데이터 조작 의혹, 수거 과정 조작 의혹 등을 제기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법원에 제출된 영상파일 분석 결과 1만8353곳에서 주변부와 동일한 내용의 섹터가 식별됐다. 주변 데이터가 복사된 후 덮어쓰기 되는 바람에 해당 섹터의 영상을 재생할 시 오류가 난다는 것이다.

사참위는 "덮어쓰기에 사용된 소스 데이터와 에러가 발생하는 데이터 사이의 간격에 임의의 규칙성이 발견됐다"며 "덮어쓰기 된 데이터는 동영상 파일임에도 관련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누구든 식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참위는 또 CCTV 영상 저장 장치인 DVR 수거 과정도 조작됐다고도 주장했다. 그 근거로 ▲DVR이 강하게 묶여 있었으나, 설치 장소에서 1m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수중 40m 깊이에서도 DVR 손잡이 바깥면에 부착돼 있던 고무패킹이 눌리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 ▲해군은 2014년 6월22일 선내에서 DVR을 수거했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앞선 5월 9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경 문서에 'DVR 인양 후 인수인계 내역'이라는 공문서 제목을 확인한 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사참위는 국회에 특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호승 세월호진상규명소위원회 상임위원은 "2014년도 검찰의 수사는 CCTV 데이터의 일부만을 분석한 나머지 조작의 흔적을 발견해내지 못 했고, DVR 수거 과정을 채증한 영상에 대해서도 따로 분석한 바가 없어 수중 영상에서 확인되는 DVR 본체가 실제 DVR과 다르다는 사실을 놓치고 말았다"며 "앞으로 특검에서는 사참위가 찾아낸 사실을 토대로 누가 조작했는지 왜 그랬는지 낱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