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G20 통상장관회의 참석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주요20개국·지역(G20)의 통상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WTO 개혁을 통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유명희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명분과 일치하는 합의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G20 화상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대응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 및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통상장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산 중국 상무부 장관,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등 27개국 통상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7개 국제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앞서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 3월 30일과 5월 14일 2차례 특별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해, 무역·투자 분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통상장관 선언문 및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2020년도 G20 정례 통상장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G20 통상장관들은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의 근본 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하고,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통보 의무 준수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강화, 복수국 간 규범 협상을 진전시키며,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12차 WTO 각료회의에서 수산보조금·전자상거래 협상 등의 성과를 도출하는 등 G20의 WTO기여 의지를 다지는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회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하면서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및 무역투자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G20 통상장관들은 무역·투자의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MSMEs)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G20 지침 ▲G20 회원국들의 경제 다변화(서비스무역 증진 및 특별경제구역 활용) 모범사례 공유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지원 관련 G20 성명 등의 부속서도 합의했다.
G20 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무역과 투자 위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 여느 때보다 국제공조가 절실함에 공감하고, 이번 회의 합의사항의 실현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직면한 보건·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 공조가 긴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G20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다자무역체제의 중심인 WTO 기능 회복 및 강화를 위해 G20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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