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업계 주요인사 잇따라 면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본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를 면담하는 등 지지 교섭활동을 벌였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통상분야 미 정부 주요 인사, 전문가 등을 면담하고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관련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유 본부장은 면담에서 협상, 분쟁해결, 이행 모니터링이라는 WTO의 3가지 핵심 기능을 회복해 WTO가 적실성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상 기능을 활성화해 WTO 규범이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는 것이 WTO 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유 본부장은 또 다양한 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시킨 경험을 갖고 있고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정치적 역량을 가진 본인이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정부가 유 본부장을 적극 지지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현재까지 미국 측의 지지 표명이나 긍정적인 신호는 없는 상태다.
유 본부장은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여해 미국 업계와 WTO의 개혁 방향과 향후 중점 작업에 대한 소통도 진행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기업들은 WTO의 협상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성에 특히 공감하면서, 현재 WTO에서 복수국간 협상으로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 협상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1차 라운드에서는 8명의 후보자 중 5명을, 2차 라운드에서는 5명의 후보자 중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2인의 후보자를 정하게 된다. 그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David Walker) 현 주제네바 뉴질랜드 대사가 WTO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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