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소장 초청 온라인 강연
미래 시장 선점 위한 빅데이터 이해·활용의 중요성 강조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코로나 사태 이후 생활·소비 행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혼잡도가 높은 백화점, 대형마트 대신 소규모 편의점이나 동네마트를 찾는 경우가 늘고 실내보다 야외 시설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kakao mobility)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대한상의 넥스트 트렌드(Next Trend) '첫 강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한상의는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넥스트 트렌드' 첫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상의] 2020.09.25 sjh@newspim.com |
이재호 소장은 "일상생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수단으로 신용카드 결제정보나 이동통신 데이터 그리고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중 유동인구의 적접적 변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코로나 전후를 분석해 달라진 8가지 생활‧소비 트렌드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면세점과 함께 혼잡도가 높은 백화점·대형마트를 찾는 경우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준 반면, 주거지에서 가까운 소규모 편의점·생활용품점·동네슈퍼로의 이동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행 트렌드로는 지역 축제 참여 인구와 함께 국내 호텔·콘도·리조트 이용인구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립공원·산·계곡으로의 이동이 늘면서 야외시설인 야영장·캠핑장을 찾는 수요가 77%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졌지만 새로운 수요를 만들며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도 느는 추세다.
문화생활 트렌드로는 공연·영화·박물관 등 실내 문화공간 이용자의 발길이 줄어든 대신 영화 매니아들의 자동차 극장 방문이 크게 증가했다.
자신을 가꾸는 소비패턴은 온천·찜질방 등 대규모 다중시설 대신 피부관리샵·네일샵 등 개별 서비스 중심으로 선호됐다. 이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생활체육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수영장‧볼링장‧요가 등 실내 스포츠시설 이용이 감소하고, 골프장·실외낚시터·등산의 수요가 늘었는데 특히 골프의 경우 해외 이동이 막히면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아이들이 즐겨 찾던 동물원·테마파크·아쿠아리움 자리에 유아용품점·완구점이 차지하는 등 육아 관련활동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또한 재택근무 확대로 책상‧의자와 같은 가정용 가구와 화상회의에 필요한 노트북·카메라 등을 구매 빈도가 늘었다. 코로나가 만든 또 하나의 호황업종인 셈이다.
산후조리원·노인요양병원·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는 발길도 줄었다. 그러나 정신의학과·성형외과·약국 방문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같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준이며, 코로나 위기가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지만, 우리기업은 변화와 경험을 또 다른 성장 기회로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이나 정부 정책수립에도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일상 속 변화를 보여주는 빅데이터를 이해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 원격의료, 온라인 화상 회의, 재택근무, 비대면 주문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일상이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은 유튜브(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온라인 세미나'를 시청할 수 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