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경로 불명 환자 조용한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방역조치를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국민들에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확진자는 다소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백명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9.17 alwaysame@newspim.com |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요양시설과 병원, 어린이집 등 일상 가까이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비율이 20%대로 숨겨진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국민들에 추석 특별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어제(25일) 추석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추석특별방역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추석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방안은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주 골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가 다르다고 판단해 지역별 조치를 마련했다.
수도권은 귀성이나 여행 대신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외식, 여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밀집될 위험이 있다. 음식점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좌석 띄어앉기나 칸막이 설치를 하면 된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는 이용인원이 평소의 절반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사전예약제를 이용해야 한다.
비수도권은 귀성이나 여행을 온 사람들이 지인과의 모임에서 밀집될 위험이 있다. 고위험시설의 감염 차단을 위해 집합이 금지된 클럽,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시설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입국자 관리현황을 점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물결이 국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입국자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말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며 "추석 준비로 마트와 백화점,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광주 시장에서 집단감염 사례를 기억해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