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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울진 태풍 피해 주민들이 건넨 도라지茶 따스운 손길 못잊어"

기사입력 : 2020년09월26일 20:38

최종수정 : 2020년09월27일 10:04

26일 울진 현내항 찾아 피해 복구현황 점검하고 주민들 위로
전찬걸 울진군수, "재발방지 이안제 조성 등 국비 100억원 지원 요청"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태풍 '미탁'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삼산리 피해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건넨 '도라지차'의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고 술회했다.

26일 오전 태풍 피해 현장인 울진군 현내항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6일 태풍 피해현장인 경북 울진 현내항을 찾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주민들과 코로나19 주먹인사를 나누며 위로하고 있다. 2020.09.26 nulcheon@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현내항을 찾아 지난 해에 이어 올 9월 초 연이어 강타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내습으로 선박이 부서지고 주택이 붕괴되는 등 삶의 터전을 앗겨 시름에 빠져 있는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며 "지난 해 태풍 미탁으로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한 울진 기성면 삼산리 피해현장에서 보금자리를 송두리 째 앗긴 시름 속에서도 주민들이 건네 주신 도라지차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태풍으로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진 참담한 주민들의 모습에 목이 메였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이 실의 속에서도 따뜻한 손길로 건네주는 도라지차 한 잔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봤다며 거듭 '삼산리 도라지차'의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구온난화로 태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며 울진군 지자체와 함께 당 차원에서 재발방지와 항구적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찬걸 울진군수가 26일 태풍피해 현장인 현내항을 찾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피해상황과 복구현황을 설명하고 있다.2020.09.26 nulcheon@newspim.com

이날 전찬걸 군수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현내항에서 상황자료를 통해 지난 9월 초 태풍 내습 당시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 군수는 "지역 내 항포구의 태풍 등 재난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새로운 재해 예방 패러다임 마련과 함께 피해 항포구에 대한 이안제 등의 설비가 시급하다"며 "현내항 등의 이안제 설치위한 100억여원의 국비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전 군수의 피해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며 수첩을 꺼내 복구 과정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안제) 등을 너무 높게 쌓을 경우 경관훼손 등 주민들의 민원 발생 우려도 있을 수 있다며 피해 재발 방지위한 울진군의 지원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해 현황 설명 청취 후 전 군수와 함께 현내항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인근 공세항의 피해현장으로 이동하며 복구현황을 점검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6일 태풍 피해현장인 경북 울진군 현내항을 찾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전찬걸 울진군수의 상황설명을 창취하며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09.26 nulcheon@newspim.com

공세항에서 이 대표는 주민들과 '코로나19 주먹인사'를 나누며 상심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민들은 마을 앞 방파제에 '이낙연 대표의 울진 피해 현장 방문 환영합니다'는 펼침막을 걸고 지난 해에 이어 울진 피해 현장을 거듭 찾은 이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울진 현내항과 공세항 등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또 다른 피해현장인 인근 영덕군으로 이동했다.

이번 이 대표의 울진지역 피해 현장 방문은 지난 해 태풍 '미탁' 내습 당시인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번째이다.

울진지역은 이번 태풍 내습으로 지난 15일 경북 영덕.울릉군과 함께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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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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