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그룹 3개사-1·2·3차 협력사 공정거래협약 체결
조 위원장 "공정경제 제도적 기반 다지는데 역량 집중"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진정한 의미의 상생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3차 협력사까지 그 온기가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그룹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그룹 3개사(전자·전기·디스플레이)와 1·2·3차 협력사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총 11개 계열사가 2602개 1차사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중 520개 1차사가 1927개 2차사와, 510개 2차사가 801개 3차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협약은 대·중견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공정거래 관련 법 준수와 자율적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약속이다. 공정위가 실시하는 협약 이행평가 우수기업은 직권조사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NS 부당광고 방지를 위한 공정거래위원장과 인플루언서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24 yooksa@newspim.com |
이날 협약식에서 체결·선포된 삼성-1차사 간 협약서에는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주요정보 사전알림시스템 운영 ▲상생펀드를 통한 협력사 자금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1-2차사, 2-3차사 간 협약서에는 ▲마감일 후 30일 이내 현금 지급 노력 ▲대기업 상생협력 자금 혜택 하위 협력사와 공유 등이 담겼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산업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전자산업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그룹과 하위 협력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공정거래협약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특히 삼성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90%에 이르고 지급기일도 법정기한의 1/3 수준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앞으로 공정위는 하도급업체의 협상력 강화, 피해기업 권리구제의 실효성 확보 등 공정경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자들도 공정거래 관련 법령 준수 등 공정한 시장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