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이상기류'?...증권사 유동성 문제 없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6:03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6: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여파로 거래 급감·임대료 하락 우려 커져
추가 하락시 단기 유동성 악화·미매각 부담 커질 듯
업계선 "장기적 관점에서 셀다운 시기 조율" 위기론 차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선 불황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6일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정보기관 RCA(Real Capital Analytic)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액은 1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0억달러 안팎을 기록한 2017년과 비교해 2년만에 2배 가량 급등한 수치다. 

이는 최근 10여년간 지속된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장기 호황에 기인한다. 2010년 40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는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1조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도 큰 변혁을 맞았다. 1분기 2350억달러에서 2분기 1090억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부동산 거래 규모가 급감한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기업 사무 공간 임대 면적 축소에 나서며 임대 수요 역시 빠르게 축소되는 중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수익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몇 년 새 해외부동산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진출 초기 미국, 서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동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신흥국까지 범위를 넓혔고, 투자대상도 일반 오피스빌딩에서 호텔, 물류센터 등까지 확대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체 투자 규모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의 유동성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투자는 우량임차인 및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 투자에 집중됐다. 빌딩을 인수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는 동시에 인수 지분의 일부를 다른 기관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추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과 연동되는 임대수익의 하방압력이 심화되고 셀다운 일정도 차질을 겪었다. 더구나 실물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호텔 및 관광업의 손실 증가, 임대료 부담증가 및 공실률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물경기 악화는 물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파생되는 수익률 저하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셀다운 목적의 투자 비율이 높거나 지난해 인수 경쟁에 따른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위험 노출이 단기간 급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은행 또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인수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말 '2020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장기투자로 유동성이 낮고, 시장 상황 악화시 자산 매각 등 빠른 대처가 어려워 부실이 누적될 수 있다"며 "특히 증권사는 해외대체투자 상당 부분을 기관투자자 또는 개인투자자에게 재매각해 수익을 얻는 만큼 유동성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 추이 [자료=CBRE, RCA, 대신증권]

반면 업계에선 상업용부동산의 부진이 지속되는 게 사실이지만 벌써부터 손실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투자는 투입되는 금액이 워낙 커 복잡한 내부 심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며 "호흡이 긴 대체투자 특성상 단기적인 가격변동만으로 투자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B 영업 확대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가 과거 대비 증가했음에도 해외 관련 여신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형사 기준 전체 부동산 대비 해외 관련 익스포져는 17%에 그쳤고, 내년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 또한 전체 미매각 자산의 20% 수준인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셀다운 실패 이슈에 대해서도 지역별, 투자자산별 특성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다수 미뤄졌지만 임대차에 대한 지급 보증, 메자닌 형태 투자 등으로 투자하려는 수요 역시 꾸준해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 가격이 빠졌다고 해서 자산을 정리하는 것은 오히려 하책"이라며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 수익이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반등 시나리오에 따라 셀다운 또는 재매각 시점을 기다릴 만한 자본금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