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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트럼프 부양안 협상 중단 지시' 딛고 상승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20:08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20:08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코로나19(COVID-19)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11월 대선 이후까지 지시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대선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7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락 출발했던 유럽증시는 초반 기업실적 호재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62%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내 대표들에게 선거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내가 승리한 직후 나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작은 기업들에 중점을 둔 대규모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은 간밤 월가를 뒤흔들었으나, 이날 아시아장부터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결국 대규모 재정적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UBS 전략가들은 고객노트에서 "대선 전 부양안 합의 가능성이 요원해졌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와의 격차를 넓히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짐과 동시에 대선 후 현재보다 훨씬 확대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치방크 전략가들도 "대선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단기적 실망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부양안 협상 중단 소식 직후 상승했던 미달러가 유럽장부터 하락하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93.705로 0.1% 내리고 있다.

반면 유로는 미달러 대비 0.2% 오르고 있으며, 위험자산 유동성의 프락시 통화로 통하는 호주달러도 미달러 대비 0.5%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금값은 상승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70센트로 2.2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58센트로 2.68% 각각 하락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0.7% 오른 온스당 1890달러91센트에 호가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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