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유행세, 이번주중 파악하고 거리두기 단계 발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1일, 앞으로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반영해 현재 적용중인 2단계를 유지하거나 1단계로 낮추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대부분 금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관찰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정부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연휴기간과 한글날 연휴를(9월28일~10월11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추석 명절 이후 지난 7일 신규 확진자가 113명까지 늘었다가 이날 69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이다. 일별 증감폭이 커지면서 추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워, 정부는 추후 유행세를 파악해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8월 연휴 때만큼 대유행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매일은 등락하고 있지만, 현재 양상은 8월 연휴때보다는 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8월에는 확진자나 접촉자 관리에서 비협조적인 부분이 있어 방역망 내 통제가 약했는데 추석 연휴기간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지난 7일 기준 추가된 집단감염 사례들이 있었다"며 "이번주는 추석 연휴 바이러스가 집단감염으로 발생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단하기 어렵지만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안정화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중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주셔야 한다. 한글날 연휴에도 집회 계획이 있는데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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