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줍줍′ 비중 30대가 48% 달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이른바 무순위 '줍줍'에 가장 많이 지원하고, 당첨된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 가점이 높은 일반 청약과 달리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다수의 청년세대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1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1500만원 이상 전국 12곳 단지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 7만4440명 중 30대가 3만5813명(4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이하 또한 1만615명(14.3%)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12 leehs@newspim.com |
당첨자도 30대가 가장 많았다. 상기 12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 578명 중 268명(46.4%)이 30대였다. 다음으로 20대 이하가 132명(22.8%)으로, 40대나 50대 당첨자를 앞질렀다. 내집마련을 위한 청년세대의 수요가 청약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 서초구 소재 'GS타워 주상복합'의 경우 3.3㎡당 최고 5000여만원에 달하는 초고가였지만 45명을 뽑는 무순위 청약에 30대 328명, 20대는 160명이 몰렸다. 이 중 30대 27명, 20대 11명이 각각 당첨됐다. 전체 신청자 659명 중 74%가 2030세대인 것이다.
또한 로또청약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경우 2명 모집에 무려 1만3401명의 30대가 신청했다. 당첨자 2명 모두 30대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모든 단지의 무순위 청약 신청에서 30대가 가장 많았다.
김상훈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에선 2030세대가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 기회가 없다"며 "추첨제 확대와 대출규제 완화 등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이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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