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완치를 주장하며 이미 취소된 대선후보 2차 토론을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건스턴 백악관 전략공보 부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들은 그가 대중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이미 선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모건스턴 부국장은 이어 "의료진들은 그가 더 이상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라면서 "그러니 대선토론위원회가 2차 후보 토론 일정을 되돌린다면 대단히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토론위원회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가 취소시킨 2차 토론 일정을 복원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선토론위원회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등을 감안, 오는 15일 2차 후보 토론을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방식은 시간 낭비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대선토론위원회는 결국 2차 후보 토론 취소 결정을 내리고 오는 22일 예정대로 최종적으로 TV 토론을 갖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토론위원회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15일 후보 토론이 취소된 만큼 ABC방송을 통해 별도의 타운홀 방식의 토론회를 독자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두 후보간 TV 토론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15일 별도의 타운홀 미팅 등을 갖고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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