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남성이 잇따라 숨져 경남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 자신의 주거지에서 A(7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54분께 창원시 모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경남도청 전경 [사진=경남도] 2018.11.8.news2349@newspim.com |
앞서 21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목욕탕 열탕 안에서 B(7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직원이 발견했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시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숨진 A씨와 B씨는 각각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접종부위에 약간의 발적, 부종 등 통증이 있었으며, B씨는 접종 후 귀가해 특이 증상이 없었다.
도는 해당 사실을 인지 즉시 질병관리청에 유선보고 하고, 창원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19일 및 20일에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총 161명(A의료기관 31명, B의료기관 131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전수 모니터링 중에 있다.
사망한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로, 동일 제조사 동일 백신이나 제조번호는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통경로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 및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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