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고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의 10대를 시작으로 이날 강원 춘천의 80대까지 현재 18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보건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춘천에서 8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이로써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숨을 거둔 사람이 이날 현재 18명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인천 고교생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대구와 안동, 제주, 광명, 고양 등 전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병청 발표 이후로도 인천의 70대를 비롯해 경남 창원, 전남 순천, 전북 임실 등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한편,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어제(21일) 독감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고 묻자 정 청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사망 보고가 늘긴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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