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폐쇄·보조금 지급시 110억 달러 추가 지출 예상
사이버 위크에서 '11~12월' 사이버 먼스로 확대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어도비가 올해 연말 시즌(11월 1일~12월 31일)에 온라인 예상 매출액을 18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 기록이며, 2년치 성장을 한 시즌만에 달성하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더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90억 달러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되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될 경우 온라인 쇼핑에 11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47% 증가한 2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 화면에 있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다운로드 창. [사진=블룸버그] |
특히, 미국 소비자의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281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모바일 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55%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42%를 차지한다. 지난해까지는 온라인 쇼핑 집중 기간이었던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사이버 위크(Cyber Week) 대신, 올해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몰리며 사이버 먼스(Cyber Months)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온라인 일간 매출은 11월 1일부터 21일 까지는 20억 달러를 상회하고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는 매출이 급증하며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먼데이도 전년 대비 35%의 성장세를 보이며 연중 가장 큰 일간 온라인 매출인 127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규모 유통 업체(연간 온라인 매출 1000만 달러~5000만 달러)는 올해 연말 쇼핑 매출이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4%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대형 유통 업체보다 높은 수치다.
연말 선물로 각광 받을 제품으로는 스타워즈 장난감, 레고 세트를 비롯한 장난감 및 인형류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비디오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게임기가 높은 판매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도비는 연말 쇼핑 시즌 소비자 중 9%가 코로나19로 인한 첫 온라인 구매자일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또, 구매전환율도 13%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평균 주문액(AOV, Average Order Value)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대선일이 있는 11월 1일 주에는 총 163억 달러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선일의 다음날인 11월 4일 온라인 매출은 대선 주간 전체 매출보다 11% 더디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존 코프랜드(John Copeland) 어도비 마케팅 및 소비자 인사이트 총괄은 "유통 업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소비자의 새로운 구매 행동에 맞춰 기존보다 이른 할인 행사와 더 많은 배송 및 픽업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이 언제든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따라 연말 쇼핑 시즌의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