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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유가 外 일제히 강세...미 주가지수 선물 1% 안팎 상승

기사입력 : 2020년11월05일 14:44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17:57

"바이든 당선·의회 권력 분점 유지 기대 반영"
"대중 무역기조 완화 기대..규제·증세 우려 후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유가를 제외하고 5일 아시아 시간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간밤 급등한 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한편,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현재의 의회 권력 분점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 기조가 현 행정부보다 덜 강경해지고, 산업 규제 강화나 세율 인상은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함으로써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1%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시간 5일 오후 2시8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모두 각각 0.6%, 0.7% 오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1.4% 상승 중이다.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시간 아시아 증시도 오르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1.7% 뛰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 주가지수는 1.4% 상증 중이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지 못한다는 것은 규제 부과와 개인소득·법인세 인상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 "지난 24시간 동안의 시장 움직임이 이를 확인했다"며, "경기부양 규모 축소 전망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락하는 한편, 미국 기술·재택근무·성장 관련주가 월등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적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헬스케어주가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2, 3.9%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한때 5개월 만에 최고치인 0.93%를 터치한 뒤 줄곧 되밀려 0.74%로 급락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p) 하락했는데, 이같은 낙폭은 올해 3월 코로나19 발 패닉 장세 당시 이후 최대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모양새다.

IG의 크리스 보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양적완화(QE)의 역할을 다시 맡아야 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안 합의를 앞두고 다리를 놓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변동성을 보이다 연준의 추가 통화 완화 기대감에 장중 저점 93.07 부근인 93.433으로 밀려 마감했다.

이날 오후 같은 시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07.25달러로 0.6%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배럴당 38.41달러, 40.44달러로 모두 1.9%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로이터는 "유가가 일부 차익실현 매물에 빠지는 분위기"라며 간밤 유가는 미국 의회에서 친환경 법안이 통과되기 어렵다는 기대감에 WTI가 4% 뛰는 등 급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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