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결과에 불복할 자세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바이든 후보가 중서부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에 다가섰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정권 인수 준비를 시작했다"며 바이든 후보 당선에 무게를 뒀다.
아사히신문은 '우편투표'가 바이든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우편투표 순풍에 힘입어 바이든 후보가 과반수를 목전에 뒀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6명만을 남기고 있다"며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도쿄신문도 "우편투표의 위력에 바이든 후보가 약진했다"며 "붉은 신기루는 걷혔다"고 전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
한편,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통령이 직접 선거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언동은 미국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선거 이후 폭력 사태를 우려하게 된 심각한 현실에 대해 "민주주의 대국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대통령이 방해하고 있다"며 "이 정도의 무질서와 분열에 휩싸인 대선도 없을 것이다. 분단을 선동하고 혼란을 증폭시킨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선거 부정 등의 발언은 미 팩트체크 기관 등에 의해 '큰 거짓말'로 판정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법정 투쟁으로 끌고 갈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근거에 의문 부호가 찍혔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의 워싱턴지국장은 기명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은 폭거"라고 비판했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10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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