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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자본시장의 사회주의 '잔재' 비유통주, 유통화 개혁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6:50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6:50

A주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 개혁 사실상 마무리
2020년부터 H주 전유통화 개혁 추진 가속화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주식 가운데 한국인이 7번째로 많이 보유한 종목(예탁결제원 11월 5일 집계 기준),약명강덕신약개발(603259·藥明康德). 시가총액 2851억 위안, 유통주 시총 1651억 위안(2020년 11월 6일 기준).

중국 주식 투자자라면 시가총액과 유통주 시총이 함께 제공되는 정보를 자주 접했을 것이다. 시가총액과 유통주 시총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위에서 예를 든 약명강덕신약개발과 같이 차이나 나는 중국 주식이 종종 있다.

유통주라는 말은 투자자들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되면서 시장에 유통이 되는 주식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는 '비유통주(non-tradable shares)'의 존재를 암시한다. 약명강덕신약개발의 경우 약 1197억 위안 규모의 주식은 비유통주가 거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유통주를 우리 자본시장의 의무 보호예수 주식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비유통주와 보호예수주의 의미와 역할은 많이 다르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최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시장에서 매매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제도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비유통주도 대주주의 지분을 규정한 기간 동안 매각하지 못하게 하는 측면에서는 보호예수와 유사하지만,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정부의 국유 기업 경영권 방어와 외국자본의 침투를 막기 위한 목적에서 설계된 제도이다. 

◆ 사회주의 속 자본시장의 태생적 한계 

중국 금융당국이 주식을 유통주와 비유통주로 나눈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중국 증권거래 시장의 태생과 관련이 있다. 1990년 중국은 상하이에 증권거래소를 설립했다. 사회주의 국가에 가장 자본주적인 증권시장이 들어선 것이다.

증권거래소 설립 이전 중국 지도부는 국영기업의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개혁을 착수했다. 국영기업의 비효율 문제가 심각해진 데 따른 조치였다. 정부는 지분을 소유하고,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국유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제도가 도입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증권거래소 설립의 필요성도 대두된 것이다.

증권거래소를 세웠지만 당시 중국 지도부는 국유기업의 지분이 유출돼 기업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래서 고안한 방안이 비유통주와 유통주 제도이다. 국유기업의 지분 일부를 비유통주로 묶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장치로 삼은 것이다. 즉 정부가 비유통주라는 제도로 기업의 경영권을 손에 쥐고 있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위적인 방법은 자본시장 메커니즘에 반하는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 기능 왜곡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같은 주식의 다른 권리[同股不同權], '같은 주식의 다른 이익[同股不同利]'이라 부른다.

같은 A라는 종목이라도 비유통주를 보유한 주주는 지분을 팔 수 없고, 유통주 주주는 매매가 가능하다. 자산에 대한 권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한 같은 A주이지만 '원가'가 다르다. 유통주는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비유통주 가격보다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비유통주는 통상 1주당 1위안으로 책정됐다. 비유통주를 보유한 측은 대부분 대주주 혹은 정부 기관인데 이들은 유통주 주주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대량 확보할 수 있게된다. 

특히 중국 자본시장 설립 초기에는 대다수 상장사 주식은 비유통주의 지분이 훨씬 컸다. 해통증권(海通證券)에 따르면, 2004년 말 중국 상장사의 총주식은 7149억 주 가운데 4543억 주가 비유통주 였다. 전체 주식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주식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 유통이 되다 보니 자본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가격 형성도 힘들었다. 주식시장에서 상장사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보니 자본시장의 기능을 제대도 발휘하기도 힘들었다.

기업의 절대다수 지분을 비유통주로 소유한 대주주의 경영 부실도 문제가 됐다. 기업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변동이 되면 경영자는 회사의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매출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영에 힘을 쏟는다. 경영의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비유통주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지분율로 경영 방어도 가능하다보니 기업가들이 기업의 내실을 강화하기보다는 정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다.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 분야에 무분별한 투자를 한다거나,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로 빈번했다. 시장의 감시를 받지 않다 보니 비리, 회계부정도 잦았다. 

사실상 자본시장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금융당국은 제도 개혁에 나선다. 

2005년 4월 29일 중국 당중앙, 국무원 그리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상장사 고권분치(股權分置) 개혁 실험을 위한 통지'를 발표했다. '고권분치(股權分置)'란 주식[股]과 권리[權]가 분리된 상황을 의미한다. 이를 고치기 위한 개혁에 나선다는 의미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에 앞서 한차례 중국 주식시장의 비유통주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2001년 신규 상장 기업의 비유통주 일부분을 시장 가격으로 매도하는 방안을 실행했다. 그러나 대규모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해 기존 유통주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비유통주를 가진 정부는 오히려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시장이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주식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개혁 작업은 중단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2차로 진행한 제도 개선이 2005~2007년의 '고권분치 개혁'이다. 비유통주를 유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이 개혁으로 비유통주를 보유한 국유기업 대주주(국가)는 유통주 주주와 협의를 통해 비유통주 유통화 방안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많은 협의와 시험을 통해 기존 유통주 10주 당 3주를 무상 증여하는 방식을 통해 비유통주를 유통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개혁 실시 약 1년 만인 2006년 4월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상장사 1344개 기업 가운데 65%인 868개 기업이 비유통주의 유통화 개혁을 마무리했다. 시총 기준으로는 총 시총의 70%에 해당한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67%의 성과를 거뒀다.

'고권분치 개혁'을 처음으로 완성 중국 1호 전유통주 회사가 된 삼일중공

제일 먼저 고권분치 개혁에 참여한 기업은 중국 대형 중장비 기업인 삼일중공(三一重工), 페트병 등 포장재료 제조기업 쯔장기업(紫江企業), 석탄 채굴기업 진뉴넝위안(金牛能源), 전자제품 제조사 칭화퉁팡(清華同方)이다. 

이중 삼일중공은 2005년 6월 10일 주주 회의를 통해 주식개혁 방안을 통과시켰고, 2008년 6월 17일 5만1813만 주의 매각제한주를 시장에 유통시켜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을 완료해 A주 1호 '전유통(全流通)' 주식 회사가 됐다. 

그러나 비유통주 전환이 됐다 하더라고 바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단기간에 대량으로 시장에 출회하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금융당국은 별도의 장치를 마련했다. 

매각제한주[限售股] 제도가 그것이다. 비유통주 지분이 5% 미만일 경우는 주식개혁 1년 뒤에 해제가 되어 거래가 허락되고, 5% 이상일 경우는 2년 뒤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자를 '샤오페이(小非)' 후자를 '다페이(大非)'라고 부른다. 페이는 비유통주의 '비(非)'를 뜻하는 중국어 발음이고 샤오(小)는 작다는 뜻, 다(大)는 크다는 의미다.  

2020년 현재 중국 A주 주식의 전유통화(모든 주식의 유통화)는 아직 실현하지 못했지만 많은 종목이 유통화 주식 개혁을 완성했다. 비유통주 종목이라 할지라도 비유통주의 비중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 고권분치 폐단 수정한 유통화 개혁 

'고권분치 개혁(비유통주의 유통화 작업)'이 중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선 시황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들마다 다소 엇갈린다. 2005년 유통주 전환을 통한 개혁이 A주 투자환경 개선을 촉진하면서 2005~2007년 대호황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있는 가 하면, 오히려 비유통주 물량이 유통주로 전환돼 시장에 대량 공급되면서 A주에 부담을 초래 2007년 폭락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 개혁이 장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였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비유통주가 초래했던 같은 주식의 다른 가격과 권리문제가 대체로 해소되면서 증시의 가격 결정 기능도 회복됐다. 또한 주가와 상장사의 수익성의 관련성이 높아지면서 상장사들이 경영에 힘을 쓰고 실적 개선에 노력하게 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국제화도 촉진했다. 비유통주와 같은 외국 자본시장에는 없는 제약이 사라지고, 시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외국인 자본이 보다 안심하고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홍콩 증시에서도 '전유통화 개혁' 착수 

A주 비유통주 개혁이 어느 정도 완성되자 중국 금융당국은 H주 '전면 유통화 개혁'에 착수했다. H주는 중국 본토 국유기업 혹은 정부 지분이 30% 이상인 기업이 홍콩에서 발행한 주식을 가리킨다. 즉,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H주 역시 A주와 마찬가지로 '비유통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1호 H주는 1993년 홍콩에 상장한 칭다오맥주(H주 (青島啤酒·0168, A주 600600)이다. 당시 중국 금융당국은 '법인주식과 국유주식은 H주 상장 참여 불허'라는 원칙을 세웠고, 이로 인해 칭다오맥주 전체 주식 가운데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홍콩 시장에 상장하지 못하면서 비유통주가 돼버렸다.

H주 종목의 상장사는 주식의 일부만 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A주 비유통주 문제가 야기한 부작용을 그대로 나타냈다. 이 때문에 본토 A주와 홍콩에 모두 상장된 종목의 경우 같은 주식이라도 H주의 가격이 A주 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2005년 비유통주 개혁으로 성과를 거뒀던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2017년 홍콩 H주의 전유통화 개혁에 나섰고, 2018년 4월 레노버(聯想控股·03396), 중국항공기술(中航科工·02357), 산동 웨이가오 그룹 메디컬 폴리머(威高股份·01066)의 세 개 기업에 대한 전량 유통화를 단행했다. 

2019년 6월 중국 증감회는 H주 전체 주식의 전유통화 개혁 추진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 그해 12월 31일 'H주 전유통 업무 실시 세칙'을 발표했다. 2020년 2월 14일 기준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H주는 285개이다. H주 최초의 전유통 주식은 2005년에 상장한 중국건설은행(A: 601939, H: 0930)이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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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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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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