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1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인간의 보편권리인 자유를 위해 유엔군의 희생을 평화라는 이름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자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자유는 인간의 보편 권리이며 국적도, 인종도, 성별도 가리지 않는다"며 "자유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결코 그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유엔기념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성스러운 장소라고 말했다. "11개국 2300여분의 유엔 참전용사들의 넋이 잠들어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70년 자유의 역사를 품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기념묘지"라며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증명할 것이며 당신들의 자유에 대한 정신을 평화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 모습 [뉴스핌DB] donglee@newspim.com |
이날 열린 턴투워드 부산 행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들께 더욱 보답하고자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올해를 맞아 '유엔참전용사 명예선양법'을 제정해 오늘 추모식을 법정 기념식으로 격상했다"며 "앞으로도 기념식의 의미를 기억하며 '턴투워드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추모행사가 되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참전용사들의 의로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7월 흥남철수작전 중 피난민 구출을 지휘한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이 손자 네드 포니에게 전했던 "유엔군으로서 옳은 이유로 옳은 행동을 했다"는 말을 되새겼다.
그는 "70년전 세계 22개국의 수많은 청년들은 '옳은 이유'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세계평화를 지키겠다는 옳은 일을 했다"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옳은 행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희망의 불씨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도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옳은 행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유엔참전국과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인류의 '더 나은 회복'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게 정 총리의 의지다.
정세균 총리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 '자유와 평화'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고 이곳에 잠든 영웅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기념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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