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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쌍절곤'에 코로나 움찔, 2020년 솽스이 판매액 4982억위안 한화 85조원 <종합>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00:59

최종수정 : 2021년03월21일 10:55

1~3일, 11일 두차례 솽스이 총거래액 한화 85조원
빈곤 농촌 지원 탈빈 솽스이 주요 테마로 다뤄져
택배물량 22억5천만건, 2010년 전체 택배량과 비슷
식품은 귀주모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이 1위

[뉴스핌 항저우(저장성) = 최헌규 특파원] 알리바바가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2020년 텐마오 솽스이(双11, 11월 11일) 행사에서 총거래액(GMV) 4982억 위안(약 85조원)을 기록했다. 12회 째인 2020년 알리바바 솽스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북돋우기 위해 11월 1일~3일과 11월 11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20년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에는 3만 1766개 해외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105개 산업이 거래액 1억 위안을 넘겼다. 210만개 오프라인 소매점도 행사에 참가했다.  

중국 매체는 코로나의 해에 열린 올해 솽스이를 두차례에 걸쳐 진행했다는 의미로 '쌍절곤(雙截棍)' 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신 11월 11일 싱글데이(빼빼로 데이)라는 의미의 '광군제(光棍節)'는 이제 완전히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진 용어가 됐다.

무기는 '쌍절곤', 두차례 진행 거래 효과 극대화

11월 11일 오후 2시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중국 내외 기자회견에서 알리바바 한 임원은 '쌍절곤'은 코로나19 소비 침체에 대응한 선택이었다며 2020년 솽스이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앞서 11월 1~3일 첫번째 행사 거래액과 11월 11일 솽스이 당일 거래 합계 금액은 11월 11일 0시 30분에 3723억 위안에 달했다. 11일 저녁 9시 50분 현재 총거래액(GMV)은 4782억 위안(약 81조원)으로 불어났다.

11월 11일 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시 미래과학처 학술교류센터에 설치된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 기록의 밤' 행사장 대형화면에는 밤 11시가 되자 22억 5000만건이라는 숫자가 표시됐다. 11월 1일부터 11일 밤 11시까지 택배 주문량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는 2010년 한해 중국 전체 택배량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번 솽스이의 제품 수입 국가수는 모두 89개 국에 달했으며 해외 브랜드도 3만여 개를 넘었다. 수입 품목 카테고리는 6000여 개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쇼핑 대축제 텐마오 솽스이 페스티벌 참가국은 모두 220개 나라에 달했다.

올해로 12년 째인 솽스이는 글로벌 슈퍼급 디지털 혁신, 첨단 기술의 대향연으로 치러졌다. 중국과 전세계에 걸쳐 8억 명의 소비자가 참여했고 25만개의 브랜드가 합류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1.12 chk@newspim.com

디지털 기술의 대향연 '아리윈' 기술 훌쩍 진화  

솽스이 행사에 참가한 상점 상가만해도 500만개에 달했으며 1600만개 상품이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 쇼핑축제에서 할인 판매행사를 벌였다.

작년에 이어 알리바바 그룹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리윈(阿里云)'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 아리윈은 첨단 기술력으로 전세계에서 폭주하는 막대한 주문량을 처리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디지털 위안성 비즈니스 조작시스템은 모든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제조와 디지털공급망, 온라인 생방송, 스마트 물류 등을 지탱하고 있다.

이리원 덕분에 올해 주문량이 최고조에 달할 때 초당 처리 능력은 11일 새벽 0시 3분 57초에 58만 3000건으로 2019년에 이어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54만 5000건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공부론(共富論)' 농촌 탈빈 강조한 쇼핑축제

올해 알리바바 솽스이 행사에서는 유난히 빈곤 농촌 탈빈 활동을 강조했다. 타오바오 플랫폼은 빈곤 현을 라이브 현장 스튜디오로 끌어들여 농산품과 농촌 전통 공예품 판매를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11일 낮 항저우 본사에서 만난 알리바바 직원은 스마트폰만 하나 있으면 논두렁과 배추밭과 과수원이 모두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판매 현장이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12일 새벽 종합 집계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1406개 현이 알리바바 솽스이 행사에 참가했고 41만개 형태의 농산품이 솽스이 축제에 포함됐다.  

알리바바는 정부의 빈곤문제를 집중 공략해 해결하는 '탈빈 궁젠(脫貧 攻堅)' 정책에 호응해 농촌 빈곤지구를 타오바오 플래폼과 솽스이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11일 솽스이 기록의 밤 공연 행사에서도 빈부의 중요한 테마로 다뤄졌다. 전국 빈곤현 판매액 랭킹 10위 순위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고 인기 식품은 마오타이, 스마트폰은 아이폰

식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인기리에 팔려나간 브랜드는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와 산쯔송수 멍뉴 이리 우량예(오량액) 등 바이차오웨이 스타벅스 양핀푸즈 KFC 등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마오타이와 멍뉴 이리 우량예는 중국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브랜드다.

PC 등 소비 디지털 기기부문에서는 애플과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화수오(華碩, ASUS)가 나란히 1~5위에 올랐다. 스마트 폰 빅3 자리는 아이폰과 샤오미, 화웨이가 꿰찼다. 홈 가전 분야는 증시의 관심주이기도 한 하이얼 메디어 거리 전기가 1~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랑콤이 상위 1~3위에 올랐다. 스포츠 용품 아웃도어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가 1,2위를, 중국 업체중에는 리닝이 3위를 차지했다.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는 상하이폭스바겐 비야디 이치폭스바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고가 명품 브랜드와 값비싼 귀금속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도 올해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행사의 주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알리바바 솽스이 행사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빈곤 농촌을 지원하는 탈빈이 중요한 테마로 다뤄졌다.   2020.11.12 chk@newspim.com 

라이브 커머스 대폭발, 모바일 생방송 판매 시대 활짝

솽스이 행사와 관련, 알리바바 이커머스와 텐마오 타오바오 물류 등 분야 총괄 책임자 3명은 11일 2시 중국 국내외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솽스이 중간 성적표와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타오바오 이커머스 콘텐츠 총괄부의 리우보 알리바바 그룹 부사장은 11일 낮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일 정오 현재 코로나19 소비위축을 극복하고 올해 솽스이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우보 부사장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타오바오 라이브 및 타오바오의 숏폼(short-form) 동영상 커뮤니티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올해는 특히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생방송 판매가 뜨거운 붐을 일으켰다고 그는 소개했다. 실제로 솽스이 1차행사가 시작된 11월 1일 부터 본행사가 개막한 11일까지 새벽까지 타오바오 온라인 생방송 방영 시간은 1660년에 달했다.

혁명 계속... 올해 물류 속도 30% 빨라져

알리바바 그룹 순지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물류 총괄은 올해 물류는 작년보다 속도가 20~30% 빨라졌다고 소개한 뒤 소비자들이 최대 24시간이나 짧은 시간에 주문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배송도 획기적으로 시간이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순지엔 총괄은 물류분야에서 올해 또하나의 특징적인 변화는 배송 준비 과정에서 AI 활용 비중을 높여 시간과 금전적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과 함께 녹색 물류와 환보 물류 개념을 도입해 인체에 건강하고 환경에 대응한 포장 배송을 실현한 점이라고 밝혔다.

리우 보(Liu Bo)알리바바그룹 부사장 겸 텐마오(티몰) 타오바오 마케팅 총괄은 6개월전 조사를 통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했다며 이를 통해 신브랜드와 글로벌 상품 소싱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과 체험 등 오락을 가미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소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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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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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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